ⓒ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사연이 많은 상대다.

선발로 출전하고도 전반전만을 소화한 채 이른바 ‘칼교체’를 당하는 수모를 겪는가 하면, 최근에는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 합류 초반이던 2015~2016시즌엔 뉴캐슬을 상대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진 못했다.

첫 경기에선 교체로 출전해 20여 분을 뛰는데 그쳤고, 이후 원정경기에선 선발로 출전하고도 0-2로 뒤지던 하프타임에 조쉬 오노마와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뉴캐슬이 2부리그로 강등됐다가 재승격한 사이, EPL 무대에 완전히 적응한 손흥민은 뉴캐슬을 상대로 날카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AFPBBNews = News1
2017년 8월 원정경기 당시엔 0-0으로 맞서던 상황에서 교체로 투입돼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덕분에 손흥민 투입 이후 토트넘은 2골을 넣고 완승을 거뒀다.

이듬해 5월엔 선발로 출전, 후반 5분 정확한 패스로 해리 케인의 결승골을 도우면서 뉴캐슬전 첫 공격포인트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손흥민은 뉴캐슬을 상대로 활짝 미소를 지었다.

첫 경기였던 개막전에선 아시안게임 차출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어서 교체로 10여 분을 뛰는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 2월, 홈에서 열린 경기에선 그야말로 ‘영웅’이 됐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8분, 페르난도 요렌테의 패스를 받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것이다.

당시 토트넘은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고도 뉴캐슬의 수비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손흥민이 답답하던 흐름을 깨트렸다.

ⓒAFPBBNews = News1
단 한 번의 트래핑으로 수비수 2명을 제친 손흥민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무회전에 가까웠던 슈팅은 골키퍼 앞에서 절묘하게 방향이 휘어 세차게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손흥민은 후반 44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는데,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팬들을 그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스카이스포츠,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들도 경기 후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을 주며 당시 활약상을 조명했다.

손흥민의 뉴캐슬전 기록은 6경기(선발3경기) 1골1도움인데, 2개의 공격포인트 모두 최근 홈에서 열린 2경기에서 나왔다.

한편 손흥민은 26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복귀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 퇴장에 따른 3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마무리되면서 비로소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게 된 것이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통해 시즌 첫 출전은 물론, 마수걸이 골에도 도전한다.

토트넘-뉴캐슬전 중계는 스포티비 등을 통해 진행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