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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최근 11경기 수원 삼성은 K리그1에서 16골을 넣었다. 그중 68%인 11골을 호주 공격수 아담 타가트가 혼자 넣었다.

수원 삼성의 올시즌 가장 잘한 일이 ‘타가트 영입’임은 부인할 수 없다. 산토스, 조나탄, 사리치 등에 이어 수원의 외국인 선수 농사는 이정도면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걱정은 있다. 행여 타가트가 부상일 때 수원이 버틸 수 있느냐의 문제다. 실제로 타가트가 골을 넣지 못한 경우에서 승리한 경우가 최근 존재하지 않는 수원은 타가트 의존증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

수원의 최근 11경기 성적을 보자. 6월 16일 FC서울전 2-4 패배를 포함해서 최근 경기인 17일 강원FC 원정 3-1 승리까지 수원은 총 16골을 넣었다. 이중 타가트는 68%인 11골을 넣었다. 나머지 5골 중 2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없이 5명이 나눠 넣었다(한의권, 최성근, 구대영, 한석희, 바그닝요)는 점은 타가트 외에 골을 넣는 선수가 없는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최근 수원이 거둔 5승중 타가트가 골을 넣지 않은 경기는 없었다. 수원이 최근 이기지 못한 4경기에서 거둔 1무 3패의 성적 중 타가트가 골을 넣지 못한 경기 성적이 1무 2패라는 점은 결국 타가트가 넣지 못하면 이기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타가트라는 걸출한 선수가 있다면 팀이 의존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타가트가 골을 못넣으면 이기지 못할’ 정도까지 간다면 곤란하다.

타가트 있음에 안도하지만 행여 타가트가 부상을 당하거나 A매치 차출 등으로 피로가 누적된다면 수원 선수단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타가트가 잘해줘서 너무 다행이지만 심한 의존도는 분명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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