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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무성하던 영입설은 그저 설로만 끝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국 공격수 영입에 실패한 채 이적시장을 마쳤다. 9일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시장 마지막 날, 맨유의 영입 소식은 전무했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로멜루 루카쿠가 팀을 떠났다. 믿을 만한 해결사 없이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그동안 ‘설’은 많았다. 파울로 디발라를 비롯해 마리오 만주키치, 페르난도 요렌테 등이 물망에 올랐다. 다만 뚜렷한 결실은 없었다. 선수가 맨유행을 거절하는 굴욕도 맛봤다. 맨유 스스로 다른 공격수로 시선을 돌리는 등 번번이 협상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는 루카쿠마저 떠나보냈다. 루카쿠는 7400만 파운드(약 1088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인터밀란으로 이적했다. 당초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려던 맨유는 또 다른 공격수 대신 이적료 수입만을 얻은 채 루카쿠와의 인연을 끊었다.

덕분에 두둑한 영입자금은 얻었는데, 정작 이적시장의 문이 닫혔다. EPL 이적시장은 다른 리그와 달리 9일 오전 1시를 기해 마감됐다. 맨유 입장에선 돈을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내년 1월에 있을 겨울 이적시장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이로써 맨유의 최전방 공격 자원은 마커스 래쉬포드, 그리고 2001년생 공격수인 메이슨 그린우드 정도만이 남게 됐다. 앤서니 마샬이나 알렉시스 산체스 등도 최전방에 설 수야 있지만, 루카쿠가 빠지면서 크게 떨어진 최전방의 무게감을 채우기엔 역부족이다.

지난 시즌 맨유는 65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이른바 ‘빅6’ 가운데 두 번째로 적었다. 그런데 정황상 올 시즌 화력이 지난 시즌보다 더 약해질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맨유와 솔샤르 감독의 고민은 점점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한편 맨유는 오는 12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첼시와 EPL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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