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 팬 30명 일동 성명서 발표
"조청명 대표이사, 팬 목소리 경청 촉구"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프로축구 전남드래곤즈 팬들이 구단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한 구단의 공식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남 팬들은 22일 “상식적이지 못한 구단 운영을 이어가는 작금의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조청명 대표이사가 팬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를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팬들은 성명서에서 “구단은 작년 간담회 간 팬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홈페이지와 SNS에 올라오는 곤란한 질문들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구단에서 무리하게 P급 지도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K코치를 둘러싼 특헤 의혹 ▲자격 요건에 미달한 코치를 채용한 것과 관련한 부정 채용 의혹 ▲L사무국장이 이전에 근무했던 구단 직원들을 경력직으로 요직을 차지하는 행태의 적절성 등에 대한 구단의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전남 팬들은 이어 “구단은 ReStart2019라는 구호 아래 재창단의 각오로 기본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고자 한다고 했지만, 코칭스태프 구성부터 팬들과의 소통까지 면면을 살펴보면 Again2018로 들려온다”며 “조청명 대표이사가 팬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전남 팬들의 성명서 전문.

성 명 서

전남드래곤즈 프로축구단(이하 구단)은 2018년 비정상적인 구단 운영으로 하부리그 강등이라는 불명예를 얻었음에도, 상식적이지 못한 구단 운영을 이어가는 작금의 사태에 우리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

구단은 작년 간담회 간 앞으로 팬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것을 선언했지만, 현재까지도 홈페이지와 SNS에 올라오는 곤란한 질문 글들을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우리 전남드래곤즈 팬 일동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다음 의혹들에 대해 구단의 명확하고 진실된 답변을 요구한다.

1. K 코치는 한 해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해외전지훈련을 빠지고 태국으로 P급 지도자 자격증 교육을 다녀왔다. 이에 모자라, 팀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시즌 중에 일본으로 또 한 번의 P급 지도자 자격증 교육을 다녀왔다는 정보가 있다. 현재 P급 지도자 자격증이 필요한 위치에 있지 않음에도, 이렇게 구단에서 무리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은 명백히 특혜이며, 차기 감독으로 이미 내정했다는 소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 A 코치는 최근 공식경기 그라운드 사전 훈련 참가를 사유로 연맹의 징계를 받았다. 이는 프로축구연맹과 축구협회 스탭 등록 규정의 자격 요건에 미달한 코치를 채용했음을 방증한다. 대한민국 축구장이란 현장에서 땀흘리는 다른 수 많은 지도자들이 존재함에도, 무리하게 자격 기준 조차 충족하지 못하는 코치를 선임한 것은 부정 채용이 우려된다.

3. L 사무국장 부임 이후, 간담회 개최 등으로 우리 팬들은 구단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었다. 하지만 현재 구단 정상화는 이루어지지 못한 채, 구단은 L 사무국장의 사람들로 채워 지기만 하고 있다. 능력 있는 사람이라면 채용하는 것이 당연지사이겠으나, 공개채용이 아닌 방식으로 사무국장이 이전에 근무했었던 구단의 직원(선수)들이 경력직으로 구단 요직(코치, 선수운영팀장, 스카우터 등)을 차지하는 행태가 적절한지는 의문이다.

4. 2018년 1차 간담회(2018.11.28.) 답변 중 “선수영입과 관련된 금전적인 문제는 없었습니다.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여서 공개할 수는 없지만 퇴사한 『직원이 어느 기업이든 있을 수 있는 약간의 금전적 문제를 일으켰고 이에 대한 관리 소홀로 인하여 전 사무국장님이 징계를 받게 되었으며, 오히려 책임을 통감하고 사임을 하셨습니다. 』” 라는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이 있었다. 이에 대해, 팬들이 꾸준히 의문을 제기함에도 구단은 이 질문에 대해서만 계속해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구단은 올해 “ReStart 2019” 구호 아래 재창단의 각오로 기본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 구성부터 팬들과의 소통까지 면면을 살펴보면 팬들에게는 그 구호가 “Again 2018” 로 들려오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원 팀’으로서 거침없이 소통하고 협력해서 신뢰를 쌓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힌 조청명 대표이사가 팬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를 촉구한다.

2019년 7월 22일

전남드래곤즈 팬 일동(총 30명)

김문형 강성주 구경모 김강현 김민걸 김 선 김승기 김영훈 김준기 김진옥 박지강 박진희 박휘진 배성진 변동훈 손호성 신수호 엄윤준 이동규 이상록 이은재 이재호 이철우 임영재 조원익 조진웅 장동연 주형준 천계환 최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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