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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유벤투스전 선발라인업에는 낯선 이름이 몇몇 눈에 띄었다.

해리 케인이나 크리스티안 에릭센, 위고 요리스(부상) 등이 선발에서 빠진 가운데 몇몇 새로운 선수들의 이름이 선발 명단 일부를 꿰찼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사실상 베스트 멤버를 내세운 유벤투스 명단과는 무게감이 크게 다르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띈 이름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2002년생 아일랜드 공격수 트로이 패럿이었다.

패럿은 지난 시즌 토트넘의 U-18팀과 U-23팀을 오간 공격수로, 특히 U-18팀에선 9경기에서 14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던 팀내 차세대 공격수였다.

그리고 이날 패럿의 ‘투톱 파트너’는 다름 아닌 손흥민이었다.

이날 토트넘은 4-3-1-2 전형을 가동했는데, 패럿과 손흥민이 투톱을 구축하고 에릭 라멜라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형태였다.

그런데 유벤투스 수비진을 상대로 보여준 손흥민과 패럿의 ‘첫 호흡’이 심상치가 않았다.

둘 모두 골에 대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서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활용하면서 상대의 빈틈을 찾아나선 것이다.

하이라이트는 전반 30분 팀의 선제골 장면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패럿의 패스가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손흥민은 드리블 돌파를 통해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들면서 기회를 엿봤다.

이때 패럿이 측면으로 침투하기 시작하자, 손흥민은 직접 슈팅이 아닌 패럿을 향해 정확한 침투패스를 건넸다.

패럿의 날카로운 슈팅은 다만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문전으로 흐른 공을 에릭 라멜라가 마무리하면서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이후 손흥민과 패럿은 하프타임만을 소화한 채 경기를 마쳤다. 각각 루카스 모우라와 해리 케인이 대신 공격진을 구축했다.

토트넘의 핵심인 손흥민, 그리고 차세대 공격수인 패럿의 첫 번째 호흡은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토트넘의 극적인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해리 케인이 하프라인에서 찬 장거리 슈팅이 극적인 역전 결승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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