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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프리시즌 첫 경기를 45분 만을 소화한 채 마쳤다.

손흥민은 21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각)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컵) 유벤투스전에서 전반전만을 뛰고 하프타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됐다.

앞서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이나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는 등 몸놀림이 가벼워보였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무리수’를 던지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어디까지나 2019~2020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친선대회일 뿐이었던 데다가, 손흥민은 굳이 많은 시간 시험대에 오를 필요가 없을 만큼 팀내 입지가 단단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토트넘은 유벤투스전 이후 중국으로 이동, 오는 25일 같은 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ICC컵 2번째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포체티노 감독 입장에선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면서, 새 시즌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에 더 집중했다.

손흥민은 그러나 전반전 45분 만으로도 새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전반 4분 만에 골대를 강타하는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더니, 5분 뒤엔 절묘한 측면 침투에 이은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과감한 중거리 슈팅 등을 시도하며 거듭 유벤투스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0분에 터진 팀의 선제골 장면에서도 손흥민의 기여도가 컸다. 역습 상황에서 트로이 패럿의 패스를 받은 그는 드리블 돌파로 상대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든 뒤, 무리하지 않고 측면으로 침투하던 패럿에게 패스를 건넸다.

패럿의 슈팅은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에 맞고 문전으로 흘렀는데, 이 공을 에릭 라멜라가 마무리하면서 0의 균형이 깨졌다.

비단 전방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프리시즌 친선경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눈에 띄는 적극성이었다.

전반전 45분만으로도 제 역할을 다해낸 손흥민은 하프타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돼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후반전엔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토트넘의 극적인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해리 케인이 하프라인에서 찬 장거리 슈팅이 극적인 역전 결승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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