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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유벤투스를 제압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전반전 동안 ‘맞대결’을 펼쳤다.

토트넘은 21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각)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컵)에서 난타전 끝에 유벤투스를 3-2로 꺾었다.

프리시즌 첫 경기를 마친 토트넘은 오는 25일 오후 8시3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과 ‘2002년생 공격수’ 트로이 패럿이 투톱을 구축하고, 에릭 라멜라가 이들을 지원하는 4-3-1-2 전형을 가동했다.

델레 알리와 해리 윙크스, 올리버 스킵이 중원을 꾸린 가운데 앤서니 조지우와 야벳 탕강가,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카일 워커-피터스가 수비라인을, 파울로 가사니가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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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선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비롯해 마리오 만주키치, 필리포 베르나르데스키가 공격진을 구축했다. 블레즈 마튀이디, 미랄렘 퍄니치, 레오나르도 보누치, 잔루이지 부폰 등도 선발진을 꾸렸다.

전반 초반부터 손흥민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던 그는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 5분 뒤엔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세컨볼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번엔 옆그물에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경기는 치열한 중원 싸움으로 전개됐다. 두 팀 모두 프리시즌이 아닌 실전무대를 방불케 할 만큼 강력한 압박을 주고받으면서 주도권 경쟁을 펼쳤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전반 30분에 깨졌다.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든 뒤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패럿이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부폰의 선방에 막혔다. 다만 문전으로 흐른 공을 라멜라가 마무리하면서 토트넘이 먼저 앞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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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격을 맞은 유벤투스가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다만 만주키치나 호날두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빗맞으면서 번번이 아쉬움만 삼켰다.

손흥민은 하프타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돼 일찍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하프타임 해리 케인 등이 새롭게 출전했다. 호날두는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들어 경기가 난타전 양상으로 흘렀다. 후반 11분엔 교체로 투입된 곤살로 이과인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낮고 강하게 찬 슈팅이 토트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4분 뒤엔 마티아 데 실리오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호날두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뒤집었다. 호날두는 골을 터뜨린 뒤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역전을 허용한 토트넘도 후반 20분 재차 균형을 맞췄다. 탕귀 은돔벨레의 침투패스를 받은 루카스 모우라가 논스톱 슈팅으로 유벤투스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 팀은 다양한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균형을 깨트리려 애썼다. 그리고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이 나왔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가로 챈 케인이 직접 상대 골문을 노렸고, 이 슈팅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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