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북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한 조
10월 북한서 맞대결 예정…평양 개최 여부 관심
평양 원정 1990년이 마지막…그 외엔 모두 중립

ⓒ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한국과 북한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을 무대로 마주하게 됐다. 남북대결이 월드컵 예선에서 치러지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축구 남북대결은 17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아시아축구연맹) 하우스에서 진행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 추첨을 통해 성사됐다.

40개 팀의 피파랭킹 순에 따라 한국은 포트1, 북한은 포트3에 각각 속했고, 추첨에 따라 북한과 한국 모두 H조에 속했다. 레바논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도 같은 조에 편성됐다.

이로써 한국과 북한은 홈&원정 방식으로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남북대결 첫 경기는 오는 10월 15일 원정에서, 두 번째 경기는 내년 6월 4일 홈에서 각각 열린다.

관심사는 10월 열릴 원정경기가 어디에서 펼쳐지느냐 여부다. 규정대로라면 북한에서 열려야 하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한국과의 월드컵 예선 모두 중립경기장에서 개최했다.

2008년과 2009년 남아공 월드컵 3차예선과 최종예선은 모두 북한 대신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 북한 측의 요청으로 중립지역에서 경기가 열렸다. 앞서 1989년과 1993년 당시엔 예선 자체가 각각 싱가포르와 카타르에서 열렸다.

남북대결이 북한에서 열린 것은 1990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친선경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당시엔 한국이 1-2로 졌다.

역대전적에선 한국이 7승8무1패로 우위에 있다. 마지막으로 펼쳐진 남북대결은 지난 2017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이었는데, 당시엔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 추첨 결과

- A조 : 중국, 시리아, 필리핀, 몰디브, 괌
- B조 : 호주, 요르단, 대만, 쿠웨이트, 네팔
- C조 : 이란, 이라크, 바레인, 홍콩, 캄보디아
- D조 :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팔레스타인, 예멘, 싱가포르
- E조 : 카타르, 오만, 인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 F조 : 일본,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미얀마, 몽골
- G조 :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 H조 : 대한민국,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