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월드컵 16강 이끈 니시노, 태국 지휘봉
태국 언론, 니시노 연봉 약 12억원 추정
박항서 감독 재계약 협상에 영향 끼칠 듯

니시노 아키라 태국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태국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추정 연봉은 3000만 바트(약 11억5000만원)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연봉의 4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축구협회는 17일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니시노 감독의 선임을 공식발표했다. 태국축구협회는 이미 이달 초 같은 소식을 발표했는데, 이튿날 니시노 감독이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이후 양 측은 계약조건 등 협의를 마친 뒤에야 이날 다시금 공식화했다.

니시노 감독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2개월 앞두고 일본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사령탑이다. 당시 소방수로 투입됐던 니시노 감독은 일본의 16강 진출을 이끈 뒤 스스로 물러났다.

니시노 감독은 박항서 감독처럼 태국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모두 이끌 예정이다. 태국축구협회는 “니시노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비롯해 동아세안게임, AFC U-23 챔피언십 등을 지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태국 시암스포츠는 니시노 감독이 매년 3000만 바트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약 100만 달러, 한화 약 11억5000만원에 달하는 연봉이다. 이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축구협회로부터 받는 연봉인 24만 달러(세후·약 2억9000만원)의 4배에 가까운 액수다.

이는 자연스레 박항서 감독의 재계약 협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박항서 감독이 부임 후 베트남 축구역사를 거듭 새로 써온 만큼, 재계약이 성사될 경우 연봉 상승폭 역시 결코 적지 않을 전망이다. 박 감독과 베트남축구협회 간 계약은 내년 1월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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