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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현대가 더비,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승점 6점짜리 혈전은 결국 누구도 웃지 못했다.

울산 현대는 14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1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K리그1 1,2위팀간의 맞대결로 21라운드 최고 빅매치로 관심을 받은 이 경기에서 먼저 골을 넣은건 전북이었다. 전북은 전반 9분 문선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하다 울산 믹스에게 걸려 얻은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가볍게 오른쪽으로 차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울산은 전반 33분 오른쪽에서 김보경이 왼발로 감아올린 코너킥을 문전에서 주민규가 헤딩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후반 초반 울산은 이근호를 넣었고 중반에는 주민규를 빼고 주니오를, 전북은 이동국을 빼고 이비니를 투입하며 새로운 공격 동력으로 맞섰다.

그러나 전북은 교체명단에 남은 공격카드가 신인 이성윤 밖에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고 울산은 이후 황일수까지 투입했지만 끝내 전북의 수비라인을 열지 못했다.

결국 리그 1,2위팀간의 맞대결은 서로 승점 1점씩 나눠가지는데 그쳤다. 울산 입장에서는 원정 경기에서지지 않았다는 점과 전북은 1위를 유지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이렇게 리그 라이벌, 1,2위팀간의 경기는 승리할 경우 자신이 승점 3점을 얻는 것은 물론 상대가 승점 3점을 딸 기회를 박탈하기에 ‘승점 6점 짜리 경기’로 여겨진다. 이런 경기에서 두 팀 모두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워낙 중요한 경기였고 양팀 선수 모두 승부욕이 불탄 것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이날 경기는 시즌 최다 파울팀(경기전까지 336개, 최소 파울팀 상주 219개)인 전북은 18개의 파울을, 울산은 12개의 파울을 범할 정도로 매우 거칠었다. 경고만 5장이 나왔고 양팀 선수들이 얼굴을 붉히는 장면도 많이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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