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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999년 창단해 20년만에 드디어 J1리그 우승을 꿈꾸고 있는 FC도쿄. 그 FC도쿄에서 지난시즌 주장까지 했던 핵심 수비수 장현수가 돌연 중동 이적을 택했다. 도쿄 입장에서는 만년 중위권에서 드디어 리그 우승을 앞둔 상황에서 장현수의 이적은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도쿄는 13일 장현수의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장현수는 “시즌 중 팀을 떠나게 된 이번 결정은 매우 어렵고 괴로웠다. 단지 지금은 각오를 다지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라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그의 말처럼 지금 팀을 떠나는 것은 힘든 결정이다. 도쿄는 1999년 창단 후 리그에서 만년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팀이다. J1리그 우승은 단 한번도 없고 국왕컵 우승도 2011년이 마지막이라 정말 우승컵이 그리운 팀이다.

그런 도쿄에게 올시즌은 천재일우의 기회다. 18라운드까지 12승 3무 3패로 승점 39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 J1리그 올시즌 최고 이변으로 장현수는 13경기에 출전해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이었다.

장현수는 2012년 도쿄에서 프로 데뷔해 중국 광저우 푸리를 거쳐 2017년 다시 도쿄로 돌아온 바 있다. 2018시즌에는 팀의 주장까지 맡을 정도로 도쿄 팀 내에서 입지가 절대적이다.

그런 장현수가 한창 도쿄가 올시즌 역대급 성적을 내며 우승에 목말라 있는 상황에서 팀을 떠난다는 것은 분명 도쿄 입장에서는 충격이자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이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주전 수비수였던 장현수는 월드컵 이후 병역혜택 봉사활동 기록 조작 사실이 밝혀져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제명을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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