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22세 이하 유망주들 줄줄이 임대
행선지는 스페인 2부-벨기에 등 하부리그
‘만18세’ 이강인은 스페인 1부팀들 러브콜

ⓒ발렌시아CF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CF가 22세 이하 팀내 유망주들을 잇따라 임대 이적시키고 있다. 1군에서 제한적인 출전시간을 받기보다는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발렌시아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1997년생 토니 라토(PSV 아인트호벤) 알렉스 카르보넬(포르투나 시타르트·이상 네덜란드)을 비롯해 1998년생 알렉스 블랑코(레알 사라고사·스페인) 프란 나바로(KSC로케런·벨기에) 1999년생 알렉스 센테예스(파밀리캉·포르투갈) 등을 임대로 떠나보냈다.

이 가운데 측면수비수 라토의 경우 지난 시즌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B팀(2군·메스타야) 소속이던 센테예스와 나바로, 블랑코도 1군에 임시로 승격해 소집될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들이다.

다만 이들 모두 1군에서의 출전시간은 지극히 제한적이었다. 등번호 15번을 달고 1군에서 뛴 라토의 경우 리그 선발 출전은 3경기에 그쳤으나, 벤치에서 대기한 경기는 27경기나 됐다. 2군 소속이던 다른 선수들 역시 1군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제한적인 출전시간은 유망주들의 성장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을 터. 발렌시아가 유망주들을 팀에 묶어두기보다는 다른 팀이나 리그에서 경험을 쌓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배경이다.

대신 20대 초반인 이들의 행선지는 스페인 2부리그부터 벨기에나 포르투갈 등 유럽 중소리그 등에 분포되어 있다. 대체적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보다는 더 낮은 리그에 둥지를 틀었다.

이강인을 향한 러브콜은 그래서 더 의미가 크다. 이강인은 레반테를 비롯해 에스파뇰, 그라나다 등 스페인 1부리그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팀내 다른 유망주들과는 다른 러브콜을 받고 있는 셈이다. 만 18세 이강인의 재능이 스페인 1부리그 팀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러브콜’이 잇따르는데다가,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 체제에선 올 시즌 역시 출전 기회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강인도 조만간 임대이적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U-20 월드컵 이후 휴가를 보내던 이강인은 최근 출국했고, 현지 언론들은 15일쯤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거취에 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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