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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파라과이(피파랭킹 36위)가 조별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도 2019 코파 아메리카 8강에 진출했다.

앞서 파라과이는 대회 조별리그 B조에서 카타르와 2-2로,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긴 뒤 콜롬비아에 0-1로 져 2무1패 조 3위의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파라과이의 조별리그 성적은 승점 2점, 그리고 득실차는 -1이었다.

다만 파라과이의 8강 진출이 좌절된 것은 아니었다. 이번 대회는 3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에게도 8강 진출권이 돌아가기 때문.

가장 먼저 조별리그를 마친 A조 3위 페루가 승점 4점(1승1무1패)으로 파라과이에 앞선 가운데, 파라과이의 운명은 일본과 에콰도르의 C조 최종전 결과에 따라 결정됐다.

만약 일본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승패가 갈려 어느 팀이든 승점 3점을 얻으면, 파라과이는 무조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일본과 파라과이가 1-1로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는 결과가 나왔다.

B조 3위 파라과이는 승점 2점 득실차 -1, C조 3위 일본은 승점 2점 득실차 -4의 성적으로 각각 조별리그를 마쳤다.

결국 마지막 남은 8강 진출권은 앞서 조별리그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파라과이에게 돌아갔다. 파라과이 입장에선 '극적인' 8강 진출이었다.

한편 코파아메리카에서 조별리그 무승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도 조별리그에서 3전 3무를 거둔 팀이 8강에 오른 바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 주인공 역시 파라과이였는데, 파라과이는 브라질과 베네수엘라를 모두 승부차기 끝에 꺾고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더라도 공식기록은 무승부로 남는다는 점에서, 당시 파라과이의 성적은 5무1패, 준우승이었다.

▲2019 코파 아메리카 8강 대진·일정

- 브라질(A조1위) vs 파라과이(B조3위) : 28일 오전 9시30분
- 베네수엘라(A조2위) vs 아르헨티나(B조2위) : 29일 오전 4시

- 콜롬비아(B조1위) vs 칠레(C조2위) : 29일 오전 8시
- 우루과이(C조1위) vs 페루(A조3위) : 30일 오전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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