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0-4로 뒤지다 5-4로 대역전극
4골 차 극복-동반 해트트릭 등 기록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강원FC의 포항스틸러스전 ‘대역전극’이 K리그 역사에 남을 각종 기록들을 남겼다.

앞서 강원은 23일 춘천송암레포츠타운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17라운드 홈경기에서 0-4로 뒤지다 5-4로 경기를 뒤집는 대역전승을 거뒀다.

완델손에게 해트트릭(3골)을 허용하고, 이석현에게 추가실점을 내준 강원은 후반 25분까지 4골 차로 뒤진 채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후반 26분과 33분 조재완과 발렌티노스의 연속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더니, 후반 추가시간 그야말로 기적을 써내려갔다.

후반 46분 조재완의 만회골로 점수차를 더 좁힌 강원은 2분 뒤 발렌티노스의 헤더를 조재완이 또 한 번 골로 연결하면서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추가시간에 추가시간이 더해진 후반 50분, 정조국의 헤더가 포항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기적 같은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국내 프로축구 역사상 4골 차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의 포항전 대역전승이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날 포항 완델손, 강원 조재완이 K리그1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나란히 해트트릭(3골)을 달성했다.

프로축구를 통틀어도 1994년 윤상철(LG)-라데(포철), 2012년 케빈(대전)-지쿠(강원) 이후 통산 세 번째다.

완델손과 조재완에게도 뜻 깊은 날로 남게 됐다. 둘 모두 이번 해트트릭은 K리그 개인통산 처음이었다. 올 시즌 해트트릭은 각각 4, 5호, K리그1 통산 29, 30호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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