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약 3일여를 즐겼다. 16일 경기 이후 17일 귀국, 18, 19일까지 바쁜 스케줄로 환영행사를 마친 U-20대표팀 선수들이 대부분 20일부로 소속팀에 복귀했다.

선수들은 “이제 성인이다. 소속팀에서 경쟁에 살아남겠다”고 했고 정정용 감독 역시 “더 높은 곳에서 만나자”며 선수들이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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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대표팀은 16일 우크라이나와의 2019 FIFA U-20월드컵 결승에서 1-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남자축구 최초의 피파주관대회 결승진출이었고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때 큰 환호를 받았다.

17일은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환영행사에 참석한 선수단은 18일부터 각자 몰려드는 방송사, 언론사 섭외-인터뷰 요청에 19일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20일부터 K리거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물론 오세훈, 조영욱, 전세진 등은 20일 프로축구연맹 주도하에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산 무궁화의 오세훈은 “소속팀에 돌아가도 출전 기회는 감독님이 정해주시는 것이고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며 “선의의 경쟁을 해서 좋은 모습으로 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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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조영욱은 “아침에 1시간 40분 동안 팀 훈련을 하고 왔다. 아직 시차 적응이 안 됐는데 팀 스케줄 사정상 강도 높은 훈련을 해야 해서 다 소화하고 왔다. 빼달라고 할 용기가 안 났다. 몸 상태는 괜찮다”며 “U-20 활약이 K리그의 인기로 이어지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로운 시작이다. 이제 U-20대표팀 ‘연령별’ 꼬리표를 떼고 진짜 성인 선수들과 승부해야한다. 축구 인생 출발점부터 화려하게 시작한 것은 맞지만 이런 영광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소속팀 주전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정정용 감독 역시 20일 오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더 높은 레벨에서 만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추라고 했다"며 "당장 이번 주부터 선수들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공오균 코치 역시 "소속팀에 돌아가면 (U-20 월드컵 준우승에) 너무 빠져있지 말고 빨리 적응하라고 말했다. 대회가 지나면 선수들이 잊히게 될 수 있다. 그러지 않도록 소속팀에서 잘하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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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끝이다. 이제 스스로 살아남아야한다. 당장 주말부터 시작되는 경기부터 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완전히 알을 깨고 나오는 선수가 많을수록 한국축구는 더욱 풍부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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