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FIFA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
18세 MVP는 2005년 메시 이후 처음
아시아 선수 최초 역사…GK상은 루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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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이강인(18·발렌시아)이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가장 빛난 별로 선정됐다.

이강인은 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우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 직후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골든볼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선수가 U-20 월드컵 골든볼을 받은 것은 이강인이 처음이다. U-20 대회에서 만 18세인 선수가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것은 지난 2005년 리오넬 메시 이후 14년 만이기도 하다.

또 이강인은 디에고 마라도나와 하비에르 사비올라, 세르히오 아구에로, 폴 포그바 등 세계적인 선수들에 이어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이강인은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4경기 등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사상 첫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매 경기마다 이강인은 절묘한 드리블 돌파와 볼 키핑 능력, 그리고 상대의 허를 찌르는 번뜩이는 패스 등을 앞세워 한국 전술의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이강인의 활약은 특히 토너먼트 이후에 빛을 발했다. 지난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을 36년 만에 4강으로 이끈데 이어, 에콰도르전에선 결승골 어시스트, 그리고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선 선제골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터뜨린 골은 U-20 월드컵 사상 아시아 팀이 터뜨린 첫 번째 골로 대회 역사에 남게 됐다.

덕분에 이강인은 한국의 준우승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선수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광연(강원FC)이 도전하던 최우수골키퍼(골든글로브) 상은 우크라이나의 우승을 이끈 안드리 루닌에게 돌아갔다.

득점왕은 9골을 기록한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드가 차지했다.

▲2019 U20 월드컵 개인상

- 골든볼(MVP) : 이강인(대한민국)
- 골든글로브(GK상) : 안드리 루닌(우크라이나)
- 골든부츠(득점왕) : 엘링 홀란드(9골·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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