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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U-20 월드컵 결승도중 쿨링브레이크가 주어져 화제를 모은다. 전문가들은 미래에는 쿨링브레이크를 통해 축구가 농구처럼 쿼터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축구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폴란드 우츠 스타디움에서 열린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결승 우크라이나전에서 이강인의 페널티킥골에도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공격에서 오른쪽에서 돌파 중 넘어졌다.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진 않았지만 VAR 판독에 들어갔다. 결국 VAR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강인이 키커로 나섰다. 이강인은 침착하게 오른쪽으로 찼고 레알 마드리드 써드 골키퍼 안드리 루닌은 반대편으로 날았다.

전반 5분만에 선제골에도 한국은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34분 한국의 수비수 김현우가 다소 불필요한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으며 프리킥을 허용했다. 이때 프리킥으로 문전 혼전 상황이 발생했고 한국이 걷어내지 못한 공을 우크라이나 11번 블라디슬라프 수프라햐가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전을 1-1 동점으로 마친 가운데 화제를 모은 것은 전반 27분경 시행된 쿨링브레이크다. 심판의 판단하에 날씨가 너무 더워 수분섭취가 필요한 경우 전반 25분에서 30분 내외로 쿨링브레이크가 실행된다. 약 3분여간 선수들은 수분 섭취를 하고 이때 감독은 선수들에게 새로운 작전지시를 한다. 일반 리그경기에서는 적용되지 않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 국제대회에 간혹 시행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하계 경기로 너무 더울때 수분 섭취 시간이 주어진다.

일각에서는 축구의 미래가 쿨링브레이크를 통해 쿼터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당장 예전의 농구도 전반전 후반전 각 20분씩 실행됐지만 10분씩 쿼터제(NBA는 12분씩)로 4번 나눠 진행한다. 이는 선수들의 휴식은 물론 TV 생중계 광고에도 큰 이득이 된다.

축구 역시 그동안 지속적으로 전반전 45분, 후반전 45분의 긴 시간으로 인해 광고가 들어갈 시간이 없어 '쿼터제 주장'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사실상 쿨링브레이크가 인정되면서 쿨링브레이크동안 광고가 들어가고 휴식이 주어지면 사실상 이미 쿼터제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기도 하다.

과연 미래의 축구는 공식적으로 쿨링브레이크를 통해 농구처럼 쿼터제로 전환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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