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전 0-4 패배 이어 나이지리아에 패배
18일 최종전 노르웨이전 이겨도 16강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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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에 무릎을 꿇었다. 나이지리아(38위)는 한국(14위)보다 피파랭킹이 더 낮은 팀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그르노블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린 2019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2로 완패했다.

앞서 프랑스와의 개막전에서도 0-4로 졌던 한국은 조별리그 2전 전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종전 노르웨이전에서 크게 이기더라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몰렸다.

이날 한국은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이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고 이금민(경주한수원)과 지소연(첼시WFC) 이민아(고베아이낙) 강채림(인천현대제철)이 2선에 포진하는 4-1-4-1 전형을 가동했다.

주장 조소현(웨스트햄)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고, 장슬기와 김도연(이상 인천현대제철) 황보람(화천KSPO) 김혜리가 수비라인을, 김민정(이상 인천현대제철)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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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나이지리아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나이지리아였다. 전반 9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우고치 오프라노지에가 헤더로 연결했다. 김민정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이금민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5분 뒤엔 이민아의 중거리 슈팅이 나이지리아 골문을 위협했다. 다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0의 균형은 전반 29분에 깨졌다. 한국이 자책골로 선제실점을 허용했다. 수비 뒷공간을 향한 상대의 롱패스를 막는 과정에서 김도연의 발에 맞고 한국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허망한 자책골이었다.

한국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곧장 반격에 나섰다. 후반 6분엔 조소현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0분엔 문미라와 여민지(이상 수원도시공사)가 동시에 투입됐다.

후반 13분엔 이금민의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6분 뒤 문미라의 날카로운 슈팅도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골문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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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한국은 균형을 맞추려 애썼다. 그러나 공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피지컬 경합에서 번번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히려 한국은 후반 30분 추가실점을 내줬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아시사트 오소알라가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파고든 뒤 골을 마무리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그러나 문미라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좀처럼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0-2 완패로 막을 내렸다.

한편 한국은 오는 18일 오전 4시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16강 진출권은 6개 조 1·2위 팀과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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