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벤투호의 6월 A매치 평가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호주전(1-0승) 11일 이란전(1-1무)을 끝으로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국내 평가전 2연전은 9월부터 시작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 대비한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벤투 감독 입장에선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호주를 1-0으로 꺾고 A매치 3연승을 달렸고, 이란을 상대로 5경기 연속 이어오던 무득점 기록을 깼다.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가운데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지로나FC)의 발견도 이번 2연전의 소득이었다.

다만 이번 2연전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을 선수들이 있다.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대표팀에 소집되고도, 정작 2경기 모두 단 1분도 채 뛰지 못한 채 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된 선수들이다. 이번에 소집된 25명 가운데 6명이 씁쓸한 해산길에 오른다.

권창훈(디종FCO)의 부상으로 대체발탁된 김보경(울산현대)은 올 시즌 K리그 13경기에서 5골4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도 2경기 모두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기존 자원인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나상호(FC도쿄)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을 2선 중앙이나 측면자원으로 시험대에 올렸다.

김태환 ⓒ대한축구협회
같은 소속팀인 김태환도 씁쓸하게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측면 수비와 미드필더를 겸할 수 있는 그는 발탁 당시 오른쪽 측면에 빠른 스피드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벤투 감독은 김태환을 끝내 외면했다. 김문환(부산아이파크)이 호주전 오른쪽 윙백 역할을, 이용(전북현대)은 이란전 풀백으로 각각 나섰다.

센터백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도 1분도 출전하지 못한 채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벤투 감독은 4명의 중앙 수비수를 뽑아 호주전 스리백, 이란전 포백을 각각 시험대에 올렸는데, 박지수를 제외한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권경원(텐진 텐하이)을 중앙 수비로 활용했다.

이밖에 미드필더 이진현(포항스틸러스)나 손준호(전북현대) 골키퍼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도 함께 대표팀에서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이번 A매치 일정을 마쳤다.

그라운드를 밟긴 했지만 각각 14분과 6분을 뛰는데 그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나 이정협(부산아이파크)에게도 6월 평가전은 진한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한편 벤투 감독은 2연전을 통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영권 김민재 황인범 이재성을 2경기 연속 선발로 내세웠다.

6월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 예선 대비 평가전을 모두 마친 벤투호는 오는 8월 말 소집된 뒤 9월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7월 16일엔 카타르 도하에서 2차예선 조 추첨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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