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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승호.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이란전에 나선 백승호(22·지로나FC)와 이승우(21·헬라스 베로나)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선발로 출전한 백승호가 인상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반면, 이승우에게는 또 한 번 15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만이 주어진 까닭이다.

무대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이었다. 출범 이후 처음 만나는 이란을 상대로 벤투호가 어떠한 경기력을 선보이느냐에 많은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이 경기 전까지 한국축구는 이란을 상대로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 5경기 연속 무득점의 늪에 빠진 상황이었다.

벤투 감독은 백승호를 깜짝 카드로 내세웠다. 4-1-3-2 전형의 ‘1’의 자리에 백승호를 투입했다. 지난 3월 처음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도 정작 볼리비아·콜롬비아전 모두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한 데다가 호주전에서도 벤치만을 지켰던 백승호는 A대표팀 소집 4경기 만에 선발로 데뷔전 기회를 받았다.

백승호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와의 거친 몸싸움에도 좀처럼 밀리지 않으며 공을 잘 지켜냈다. 상대의 패스 줄기를 번번이 차단하는 것은 물론, 장·단의 패스를 통해 공격 전개의 중심에 섰다. A매치에 데뷔하는 선수 같지 않은 여유가 더해졌다.

덕분에 백승호는 후반 33분 6만 명이 넘는 홈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경기를 마쳤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보여줬다. 공을 가지고 있을 때 플레이가 좋았다”며 합격점을 줬다. 백승호는 “중앙에서 공을 뿌려주는 역할을 하라는 주문을 받았는데 잘 된 것 같다. 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 이승우. 스포츠코리아 제공
같은 무대에 선 이승우는 그러나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첫 선발 출전은커녕 15분도 채 안 되는 출전 시간을 받는데 그친 까닭이다.

이승우는 1-1로 맞서던 후반 31분에야 나상호(FC도쿄)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볼리비아전 교체 출전 이후 콜롬비아, 호주전에서 연거푸 몸만 풀었던 그에겐 3경기 만에 찾아온 출전 기회였다. 그러나 무언가를 보여주기엔 시간이 워낙 부족했다. 결국 그는 이번 6월 A매치 2경기 동안 단 14분을 뛰는데 그쳤다.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비단 이번만이 아니라는 점. 그는 벤투호 출범 이후 13경기나 출전명단에 포함되고도, 정작 단 1경기도 선발 출전의 기회를 받지 못했다. 13경기 중 절반이 넘는 8경기에선 아예 벤치만을 지켰다.

벤투호 출범 이후 이승우에게 허락된 시간은 총 85분. 소집은 되는데 정작 기회를 받지 못하는 흐름은 어느덧 9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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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6/12 07: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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