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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9 U20 월드컵 사상 첫 결승에 진출에 도전하던 이탈리아가 ‘비디오판독(VAR)’ 앞에 쓰라린 눈물을 흘렸다.

이탈리아는 11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그디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우크라이나에 0-1로 졌다.

2년 전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4강까지 진출하고도 잉글랜드에 1-3으로 패배, 3위 결정전으로 밀렸던 이탈리아는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후반 20분 세르히 불레차(디나모 키예프)에게 선제골을 내준 이탈리아는 이후 맹공을 퍼부으며 균형을 맞추려 애썼다.

후반 34분엔 우크라이나 수비수 데니스 포포프(디나모 키예프)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이탈리아는 그야말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문전 혼전 상황에 이어 공이 높게 튀어오르자, 잔루카 스카마카(사수올로)가 절묘한 트래핑에 이은 터닝 슈팅으로 우크라이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한국과 세네갈의 8강전 당시 한국처럼 이탈리아 역시 후반 추가시간 승부를 극적으로 연장으로 끌고 가는 듯 보였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마치 승리라도 한 듯이 기뻐했고,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저마다 허탈한 표정으로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러나 두 팀의 엇갈린 희비는 금세 다시 또 엇갈렸다.

스카마카가 슈팅하기 직전 팔을 사용해 상대 수비수의 얼굴을 가격한 장면이 VAR에 의해 포착된 까닭이다.

이 장면을 느린 화면을 통해 직접 확인한 주심도 스카마카의 파울을 지적했다. 이탈리아의 극적인 동점골도 없던 일이 됐다.

결국 두 팀의 경기는 우크라이나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우크라이나가 사상 첫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전 승리팀과 2019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한국-에콰도르전은 12일 오전 3시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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