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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K리그팀들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11일의 꿀맛 같은 휴식을 가진다. 6월 A매치 휴식기가 주어졌기 때문.

다음 A매치 휴식기는 9월초. 3달이나 남았다. 9월초면 얼추 K리그팀들의 대략적인 순위는 결정된다.

결국 이번 6월 A매치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K리그팀들의 올시즌이 결정된다고봐도 과언이 아니다.

  • 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대구FC는 리그 최하위권(14경기 중 단 1승)까지 처진 상황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휴식기를 맞이했다. 휴식기 직전 경기마저 패한 후 주장 한희훈은 팬들에게 메가폰을 잡고 “팬들에게 보답하려면 이기는게 중요한데 지금 저희 현실이 많이 부족하다. 지금 당장 고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저희 이번 월드컵기간에 정말 많이 준비하고 집중하고 정비해서 정말 다른팀이 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라고 다짐을 했다.

핵심 골키퍼 조현우가 차출되며 더 어려워지나 했지만 대구는 한희훈의 말처럼 정말 ‘다른팀이 되어’ 거짓말 같은 반등을 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대구는 리그 24경기에서 13승을 거두는 말도 안되는 성적을 거뒀고 결국 리그 7위, FA컵 우승이라는 기적을 일궈낼 수 있었다.

올시즌의 수원 삼성은 A매치 휴식기를 잘 보낸 팀이었다. 개막과 동시에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이임생 감독은 3경기만에 경질설이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3월 A매치 휴식기 2주간 수원은 ‘이상’인 노빠꾸 축구를 버리고 ‘현실’적인 축구로 바꿨고 이후 12경기에서 승점 18점(4승 6무 2패)을 따내며 일단 반등에 성공했다.

이처럼 팀이 극도의 부진에 빠졌을 때 찾아오는 A매치 휴식기는 가뭄의 단비와 같다. 중요한건 그 A매치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느냐다.

특히 제주, 인천 등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하위권팀의 경우 이번 A매치 휴식기를 정말 잘보내야한다. 최윤겸 제주 감독은 “이번 A매치 휴식기가 정말 중요하다. 이번마저 잘 못 보내면 정말 위험해질 수 있다. 모든걸 쏟아부겠다”며 서귀포에서 극한의 담금질에 나설 것임을 스포츠한국에 밝힌 바 있다.

5월 무승(1무4패)에 그친 성남FC 역시 A매치 휴식기를 누구보다 잘 보내야만 한다. 인천과 함께 강등 1순위로 뽑혔으나 경남, 제주 등이 부진하며 일단 9위에 올라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다.

  • 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상위권팀의 경우 핵심 선수들이 국가대표에 차출되기도 했고 이참에 휴가도 가며 다소 여유롭게 즐기기도 한다. 상위권팀의 경우 훈련보다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등을 거치며 소진된 체력을 보충하는 기회로 보기도 한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A매치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여름 잠시의 휴식기를 제외하곤 9월까지 진행되는 리그의 순위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K리그팀들에게는 참 반가우면서도 무거운 2주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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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6/06 15: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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