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이 팀의 핵심 외국인 선수인 믹스와 계약연장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임대연장이 얼마나 순조롭게 되는지가 관건이다.

울산은 25일 오후 7시 경기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리그1 13라운드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승리로 울산은 5연승으로 K리그1 선두를 굳건히 했다. 울산은 전반 3분만에 주현우에게 프리킥 실점을 했음에도 주니오가 그대로 프리킥 동점골로 갚아주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는 교체투입된 이근호가 결승 역전골을 넣었고 이후 믹스, 김보경이 후반 막판 추가골을 넣어 대승했다.

노르웨이 출신의 믹스는 이날 경기에서 4-1-4-1 포메이션에서 김보경과 함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막판 주니오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골을 넣어 리그 2호골을 넣었다.

믹스는 올시즌 K리그 최고 외국인 미드필더로 맹활약 중이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리그 선두인 울산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울산 축구의 왕으로 떠오른 믹스는 하지만 6월을 끝으로 팀을 떠나야한다.

원소속팀인 EPL 맨체스터 시티와 울산이 1년 임대계약만 맺었기 때문. 지난해 7월 울산에 입단한 믹스를 더 쓰기 위해서는 결국 맨체스터 시티와 임대 연장계약을 한다. 김도훈 감독은 “구단에서 믹스에 대해 협상 중이다”라며 “임대연장을 하는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믹스를 완전 영입하기에는 맨시티가 원하는 이적료를 맞춰주기는 쉽지 않다. 국내에서 이적료를 많이 써도 20억안팎인데 세계 최대 부호 구단인 맨시티 입장에서는 20억원 수준은 그리 크지 않을 수밖에 없기 때문.

한 에이전트는 “확신하긴 힘들지만 맨시티도 믹스를 1군에서 쓸수 없다면 판매를 해야하는데 최대한 높은 이적료로 팔고 싶지 않겠나. 한국 무대를 통해 아시아에서 검증됐다면 중국, 일본, 중동 등 아시아 큰 시장에서 분명 매력적일 것”이라며 완전 이적을 한다면 아시아 무대일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머니싸움에서 질 수밖에 없는 K리그와 울산 입장에서 완전 이적은 언감생심이기에 1년 혹은 6개월 임대연장이라도 믹스를 더 눌러앉히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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