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7분 상대 역습에 결승골 실점
29일 오전 3시30분 남아공과 2차전

ⓒ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한국축구의 미래들이 월드컵 첫 무대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에서 열린 2019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오는 29일 오전 3시30분 남아공과의 2차전, 내달 1일 오전 3시30분 아르헨티나와의 3차전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게 됐다. 이번 월드컵 16강 진출권은 각 조 1·2위, 그리고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에게 주어진다.

이날 한국은 전세진(수원삼성)과 조영욱(FC서울)이 투톱으로 나서고, 이강인(발렌시아)과 김정민(FC리퍼링) 고재현(대구FC)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는 3-5-2 전형을 꺼내들었다.

최준(연세대)과 황태연(안산그리너스)가 양 측면 윙백 역할을 맡았고, 이재익(강원FC)과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지솔(대전시티즌)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문은 이광연(강원)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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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꼬였다. 전반 7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상대의 빠른 역습에 수비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조타(벤피카)의 패스를 받은 프란시스코 트린캉(브라가)의 슈팅이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의 공세가 이어졌다. 빠른 역습을 앞세워 번번이 한국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7분엔 상대의 오버헤드킥이 한국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1분 뒤엔 실점을 내줬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에야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 킥을 앞세워 포르투갈의 골문을 노렸다. 다만 좀처럼 결실을 맺었다. 오히려 상대의 역습에 또 한 번 추가 실점 위기를 맞이해야 했다.

한국의 유효슈팅은 후반 10분에야 처음 나왓다. 이강인이 아크 정면에서 찬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 안쪽으로 향했다. 다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정정용 감독은 엄원상(광주FC)과 오세훈(아산무궁화)을 투입하며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졌다.

엄원상 투입 이후 공격에 조금씩 활기가 돌았다. 엄원상은 투입 직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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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국은 균형을 맞추기 위한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외면하면서 아쉬움만 거듭 삼켰다. 페널티 박스 안에선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까지 나왔다. 포르투갈도 호시탐탐 한국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동점골과 쐐기골을 넣기 위한 두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동점골을 노리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수비 집중력은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한국의 0-1 패배로 막을 내렸다.

2019 U20 월드컵 한국팀 경기 및 중계 일정. 그래픽=김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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