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성남=이재호 기자] 성남FC의 남기일 감독이 일주일 내내 큰 화제였던 '자자' 논란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성남FC는 25일 오후 7시 경기도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9 K리그1 13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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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은 지난 2월 뒤늦게 브라질 공격수 자자를 영입했다. 화려한 경력의 선수지만 아직까지 단 한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다. 이에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 19일 강원FC전을 앞두고 성남FC의 남기일 감독은 “자자는 팀이랑 상관없는 선수 같다. 개인적으로만 행동한다. 팀원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혼자서만 하려고 한다. 개인훈련도 겨우 하고 있는데, 아파서 훈련 못한다고 집에 가버린다"고 했다.

또한 남 감독은 “훈련을 시키려고 해도 전화를 안 받는다.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한다. 선수들과 식사할 때도 `내가 왜 여기서 밥을 먹어야 하냐`며 나가서 따로 먹는다. 징계를 내리려고 해도 만날 수 없다. 자자의 이런 성향을 알면서도 영입한 구단이 야속하다”고 작정하고 말했다.

이후 이 발언은 큰 화제를 모았고 일주일 내내 K리그 최고 이슈였다. 한 언론사 보도를 통해 성남과 에이전트 유착의혹까지 번지자 성남은 공식입장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이날 만난 남기일 감독에게 먼저 ‘일주일 동안 어떠셨나. 화제였는데?’라고 입을 열자 남 감독은 “화제 맞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될 일이다”며 쓴 웃음을 지으며 “시민구단은 방향성을 갖고 가야한다. K리그2에서 이 승격했는데 정체성이 필요하다. 남기일이라는 사람을 감독으로 앉힌 것은 성남을 만들라고 온거라고 본다. 정체성 확립을 함께 해야한다. 구단 역시 그 부분에 더 신경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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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올바른 길을 같이 가야한다. 앞으로의 성남이 중요하다. 올해는 잔류가 목표지만 내년에는 또 다른 목표가 있어야한다. 중심에 있는 선수들 발전해야한다”며 “지금의 성남은 잘하고 있다고 본다. 방향성을 정확히 알고 거기에 맞게 가고 있다. 시민구단이 늘 제자리를 맴돌거나 뒤로 가는데 성남은 그러지 않아야한다”고 힘주어 말한 남기일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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