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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리오넬 메시(31)가 ‘안필드 참사’에 대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메시는 25일(한국시간) 2018-2019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왔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대역전패 탈락에 대해 언급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리버풀과 만난 바르셀로나는 1차전을 3-0으로 이기고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으나, 2차전 원정에서 0-4로 완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메시는 경기 후 인터뷰도 거부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안필드 참사 후 약 2주 만에 메시가 입을 열었다. 제라르 피케와 국왕컵 결승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메시는 “우리 모두 안필드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다시 경기에 나서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이번 시즌의 큰 오점으로 남았고, 내 경력에서도 최악의 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 바 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8강에서 로마를 만나 1차전 4-1 대승을 거뒀으나 2차전서 0-3으로 패배하며 고개를 숙였다. 2년 연속 충격의 역전패를 허용한 메시는 “매년 그런 일이 반복되면 안 된다”고 힘줘 말하면서 “리버풀에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하면서 선수들이 전의를 상실했다. 어떤 경기든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전의를 잃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코파 델 레이 우승이 이번 시즌 최고의 마무리가 될 것”이라며 국왕컵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메시는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이변의 희생양이 된 발베르데(55) 감독을 둘러싼 경질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솔직히 발베르데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맡은 뒤 인상적으로 일을 해왔다“면서 "리버풀전 패배는 감독 탓이 아니다. 책임은 선수들에게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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