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인천=김명석 기자] “더 노력해야 한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콩푸엉을 향한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의 시선이다.

콩푸엉은 올 시즌 인천유나이티드가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였다. 박항서 감독의 애제자인 그는 이적설이 돌 당시부터 큰 화제가 됐다. 구단도 콩푸엉 영입 직후 이례적으로 입단 기자회견까지 열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자연스레 인천 경기가 열릴 때면 콩푸엉의 출전 여부, 그리고 K리그에서 어떠한 경기력을 선보이는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국내 팬들은 물론 베트남 현지에서도 콩푸엉을 향한 관심은 늘 높았다.

다만 욘 안데르센 전 감독과 임중용 감독대행 체제에선 출전시간이 제한적이었다.

안데르센 감독 체제에선 7경기 중 6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출전은 2경기 뿐이었다. 안데르센 감독은 콩푸엉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나올 때마다 “한국축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체력 등도 올라와야 한다”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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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중용 대행 역시 마찬가지였다. 임 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초반 3경기에서 모두 콩푸엉을 활용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2경기에선 아예 출전명단에서 제외했다. 임 대행은 콩푸엉이 훈련장 등에서 보여준 모습 등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나마 임 대행은 지난 11일 포항스틸러스전에서 콩푸엉을 깜짝 선발카드로 내세웠다. 역할은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측면 공격수였다. 임중용 대행은 “콩푸엉 스스로 최전방보다 측면에서 뛰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다만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콩푸엉은 살리지 못한 채 침묵했다.

이후 유상철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자연스레 유상철 감독은 콩푸엉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유상철 감독은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 감독은 “기술적인 면은 분명히 가지고 있는 선수다. 다만 전술적인 면은 조금 약하다”면서 “특히 말이 안 통하다보니 아무래도 전술적으로 활용할 때는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유상철 감독은 자신의 데뷔전이었던 대구FC 원정길에서 콩푸엉을 후반 28분 교체로 투입시켰다. 다만 콩푸엉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유 감독은 “워밍업 과정에서 몸을 제대로 풀지 못했다. 그 상태로 들어가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상철 감독은 “아직은 적응기라고 본다. 본인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콩푸엉은 유 감독의 부임 두 번째 경기이자 홈 데뷔전이었던 24일 상주상무전에선 벤치만을 지켰다. 올 시즌 K리그 기록은 8경기(선발3경기), 공격포인트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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