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월드컵을 위해 출국하는 이민아. 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단복도, 출정식도 처음이에요."

생애 첫 월드컵에 출전하는 여자축구 대표팀 이민아가 소감을 전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2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스웨덴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내달 1일 스웨덴과 한 차례 평가전을 치른 후 다음날인 2일 결전지인 프랑스로 출국한다.

그토록 그리던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 이민아다. 이민아는 2008년 U-17, 2010년 U-20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성인 월드컵 경험은 아직 없다. 2012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민아는 2015년 캐나다 대회를 앞두고 선배들에 밀려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4년 뒤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한층 성장한 기량으로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거듭났다. 이제는 대표팀 ‘에이스’로 월드컵 최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민아가 ‘단복’을 입고 대회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축구 대표팀이 단복을 입고 출국에 나선 건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이 마지막이다. 2015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이민아는 4년 만에 단복을 입고 출국길에 오르게 됐다.

감회가 새롭다. 출국에 앞서 이민아는 “일단 가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하면서도 “다른 대회랑은 다르게 단복도 입고 출정식도 해서 기분이 묘하긴 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생애 첫 월드컵 출전에 대해서는 “월드컵만을 보고 축구를 한 건 아니지만, 선수로서 월드컵에 나가는 게 꿈이었기 때문에 영광스럽다. 100%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해야 하기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민아는 지난 시즌 말부터 안고 온 허벅지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비시즌 휴식기 없이 일본 리그-국가대표팀을 오가며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한 탓이 컸다.

하지만 이민아는 씩씩했다. 이민아는 “그래도 이제까지 함께 한 트레이너 분도 함께 프랑스로 간다. 끝까지 다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고, 몸 잘 만들어서 월드컵에 나서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민아는 팬들의 열띤 응원을 당부하며 출국길에 올랐다. 이민아는 "늦은 시간이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많이 봐주실 거라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도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스웨덴에서 담금질에 돌입하는 대표팀은 2일 결전지인 프랑스에 입성한다. 이후 대표팀은 6월 8일 개최국인 프랑스와 개막전을 치른 뒤, 12일 나이지리아, 18일 노르웨이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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