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협회 대회위윈회는 지난 9일 제2차 대회분과위원회 회의 이후 지시금지와 관련된 규정 개정을 검토 중이다.
회의에 참석한 초등리그 지도자들의 의견을 들은 분과위원회는 욕설이나 폭언 등에 대해선 제재를 가하되, 경기 중 지도자들의 지도는 전면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초등리그는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의 움직임 등을 경기 중에 지시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선수들이 여러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의사를 결정하면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미하엘 뮐러 협회 기술발전위원장도 “초등리그 선수들은 팀 전술을 통한 완벽한 경기 운영이 중요하지 않다”며 “개인기술 등 선수 개인의 발전을 단계적으로 습득하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규정에 따르면 지도자들은 경기 시작 전과 선수 교체 시, 하프타임, 전·후반 각 2분씩 별도의 코칭타임에만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다.
물론 규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도자들의 경기 중 지시가 만연한 상황이지만, 지시를 계속하는 지도자를 경기장에서 추방시키는 추가 규정을 신설(경기도축구협회)하는 등 나름의 정착 노력도 이어져왔다.
경기 중 지시금지 등의 규정은 앞서 초등리그에 8인제를 전면 도입하는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내용들이기도 하다.
규정이 개정되면 사무국 검토를 거친 뒤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초등리그에 적용된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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