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성황리에 치러진 행사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아쉬웠다. 전국민적 관심을 받는 남자 월드컵에 비해 여자축구의 최고 대회인 월드컵에 나섬에도 아직까지 월드컵이 열린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다.

윤덕여 감독과 선수단 휘하 모든 이들이 ‘관심’이 필요하다고 외쳤고 그동안 부족했더라도 지금만큼이라도 여자 대표팀에게 응원을 보낼 시기다.

연합뉴스 제공
여자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2019 프랑스 월드컵 출정식을 가졌다.

최종 23인 명단을 확정한 여자대표팀은 21일 프랑스 입성전 전지훈련지인 스웨덴으로 출국한다. 여자대표팀은 2019 프랑스 월드컵에서 A조에서 개최국이자 우승후보인 프랑스, 우승 경력이 있는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와 속했다. 하필 개최국 프랑스와 첫 경기를 가지기에 부담감이 크다.

여자 축구의 가장 큰 대회인 월드컵이지만 아직 관심이 부족하다. 여자 월드컵이 열린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절대소수다. 워낙 저변이 얕은 여자축구지만 한국은 지난 2015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미 이뤄낸 바 있다. 여자대표팀에는 지소연, 이민아 등 축구팬이라면 기본적으로 아는 스타들도 있기에 더 나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응원해주시는 게 헛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것을 끝까지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우리가 가장 힘든 조라고 생각한다. 통과하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1승 1무 1패, 승점 4 이상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제공
결국 지난 월드컵 16강에서 0-3으로 패한 프랑스는 잡기 힘들더라도 노르웨이에게 무승부나 나이지리아전 승리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4년전에도 1승1무1패로 조 2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한 경험이 있기에 한국은 같은 목표를 도전해볼만하다.

주장인 조소현은 “이제 진짜 월드컵에 가는구나 싶다. 4년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고 간판스타인 이민아는 “우리가 가장 약팀이라고 생각한다. 도전자 입장으로 잘 싸워서 한국 여자축구의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여자대표팀의 손흥민인 지소연은 “저는 찬스를 잘 만들어주며 동들이 빛나게 하겠다”며 스스로를 낮췄다.

물론 남자 대표팀에 비해 잘 모르는 선수도 많고 실력이 뛰어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여자 대표팀은 월드컵을 위해 무관심 속에서도 노력해왔다.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조금이라도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인 무대에 참가하는 여자 선수들에게 한번이라도 따뜻한 관심을 보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연합뉴스 제공

여자대표팀은 6월 7일 프랑스와, 6월 12일 나이지리아와 6월 17일 노르웨이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