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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파주=김명석 기자] "양해를 구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에 나설 여자축구대표팀 최종명단이 발표된 17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 대강당.

월드컵에 나설 최정예 멤버들을 발표하는 자리였지만, 사령탑인 윤덕여 감독의 표정 한편에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가득 묻어 있었다.

지난 7일부터 열하루 동안 함께 구슬땀을 흘려온 26명의 제자들 가운데 3명에게, ‘월드컵에 함께 갈 수 없음’을 통보한 직후였기 때문이다.

윤덕여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을 받기에 앞서 “양해를 구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며 “선택받지 못한 선수들에 대한 질문은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전가을(화천KSPO)을 비롯해 전하늘(수원도시공사) 박세라(경주한수원) 등 이날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최종 낙마한 제자들에 대한 질문을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이었다.

윤 감독은 “그 선수들은 지금 굉장히 슬픔에 차 있는 상황”이라며 “선수들이 선택을 받지 못한 이유들에 대해서는, 차후에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덕여 감독은 “3명을 배제해야 하는 어려운 시간이었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했다”며 “함께 하지 못하게 된 선수들에겐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련에 소집된 선수들은 여자축구와 W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오랫동안 대표선수로서 역할을 잘 해줬다”며 “냉정한 현실이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본인들의 이번 아픔이 좀 더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여자월드컵 대표팀 최종명단

- 골키퍼 : 강가애(구미스포츠토토) 정보람(화천KSPO) 김민정(인천현대제철)

- 수비수 : 김혜리 신담영 임선주 김도연 장슬기(이상 인천현대제철) 정영아(경주한수원) 이은미(수원도시공사) 황보람(화천KSPO)

- 미드필더 : 조소현(웨스트햄유나이티드위민·잉글랜드) 이민아(고베아이낙·일본) 이영주 이소담 강채림(이상 인천현대제철) 강유미(화천KSPO) 문미라(수원도시공사)

- 공격수 : 지소연(첼시FC위민·잉글랜드) 정설빈(인천현대제철) 이금민(경주한수원) 여민지(수원도시공사) 손화연(창녕W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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