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골' 챔스 8강 2차전 토트넘-맨시티전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올 시즌 최고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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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를 올 시즌 최고의 경기로 선정했다.

손흥민이 전반 10분 만에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을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로 이끌었던 ‘그 경기’다.

무대는 지난달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앞서 1차전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던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채 2차전 원정길에 올랐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4분 라힘 스털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1차전 승리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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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분 뒤.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가 잘못 걷어낸 공을 오른발로 차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전반 10분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또 다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맨시티에게 3골을 연거푸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후반 28분 페르난도 요렌테의 극적인 만회골에 힘입어 3-4로 졌다.

1·2차전 합산스코어에서 4-4 동률을 이룬 토트넘은 원정다득점 우선 규정에 의해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았다.

토트넘의 4강 진출을 이끈 4골 중 3골은 손흥민의 몫이었다. 특히 이날 원정에서 넣은 2골은 맨시티에겐 그야말로 ‘치명상’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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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지 언론들도 손흥민의 맹활약에 난리가 났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이 상대 골망을 흔들자 “믿을 수가 없다. 손흥민의 센세이셔널한 슈팅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는 막을 수가 없었다”고 감탄했다.

이 매체는 경기 직후 대부분 6점 이하의 평점에 그친 토트넘에서 손흥민에게만 무려 9점의 평점을 줬다.

BBC 역시 “손흥민이 또 한 번 감탄할 만한 결정력을 보여줬다”고 전했고, 데일리메일은 “믿을 수 없다. 절묘한 궤적을 그린 손흥민의 환상적인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손흥민은 8강 2차전 직후 UEFA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8강 2차전에서 패배한 팀들 가운데 이주의 팀에 선정된 건 손흥민이 유일했다. 손흥민의 활약상이 그만큼 눈부셨다는 방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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