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17일 능곡고와 최종 연습경기
연습경기 후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 예정
26명 중 23명 생존…GK·중앙수비 경합

ⓒ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생존경쟁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여자월드컵을 준비 중인 여자축구대표팀이 17일 훈련을 끝으로 월드컵 대비 국내 훈련 일정을 마무리한다. 지난 7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소집 후 열하루 만이다.

윤덕여호의 마지막 일정은 능곡고와의 연습경기다. 오후 2시 파주NFC 청룡구장에서 연습경기를 갖고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윤덕여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저울질하고 있을 선수들의 마지막 시험대다.

연습경기가 끝난 뒤에는 코칭스태프 회의가 있을 예정이다. 26명 중 월드컵 무대에 나서게 될 23명의 최종명단을 추리는 최종 과정이다. 이후 오후 5시 최종명단이 발표된 뒤 윤덕여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다.

윤 감독과 코칭스태프 입장에선 잔인하지만 피할 수 없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다. 앞서 소집된 28명 가운데 부상으로 3명(김정미·김윤지·지선미)이 빠지고 김민정이 새로 가세해 내부경쟁을 펼쳐온 가운데, 최종 낙마한 3명에게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음'을 통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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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보람(화천KSPO)과 강가애(구미스포츠토토) 전하늘(수원도시공사) 김민정(인천현대제철)이 경합중인 골키퍼 포지션에선 4명 중 1명이 제외된다. 강가애의 부상 회복 속도에 따라 뒤늦게 합류한 김민정의 월드컵행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신담영 임선주(이상 인천현대제철) 정영아(한국수력원자력) 등 기존 자원에 ‘베테랑’ 김도연(인천현대제철) 황보람(화천KSPO)이 새롭게 가세해 내부경쟁을 펼친 중앙수비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스리백(Back3) 등 윤덕여 감독의 월드컵 구상에 따라 5명의 중앙수비수 모두 월드컵에 나설 수도 있지만, 조소현(웨스트햄)의 센터백 활용폭을 고려한다면 중앙 수비자원 중 1~2명이 빠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장슬기와 김혜리(이상 인천현대제철)와 이은미(수원도시공사) 박세라(한국수력원자력) 등 4명의 양 측면 수비자원들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최종명단에 포함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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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으로는 조소현과 이영주(인천현대제철)가 나란히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소연(첼시레이디스) 이민아(고베아이낙) 여민지(수원도시공사) 이금민(한국수력원자력) 등의 입지도 탄탄하다.

다만 최근 대표팀에 소집되고도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강유미(화천KSPO)나 지난달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강채림(인천현대제철)은 측면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중국 4개국 친선대회 이후 A매치 5경기 연속 결장 중인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이 여민지 손화연(창녕WFC) 등과 함께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설 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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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23명의 최종명단을 꾸리는 대표팀은 오는 20일 서울 강남두 스타필드 코엑스몰 라이브플라자에서 출정식을 열고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윤덕여호는 오는 22일 스웨덴으로 출국해 스웨덴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내달 2일 결전지 프랑스로 이동한다. 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프랑스와의 월드컵 개막전을 시작으로 12일 오후 10시 나이지리아, 18일 오전 4시 노르웨이와 차례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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