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재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가칭) 부지선정위원장은 충청남도 천안시가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로 선정된 배경에 토지의 여건과 재정·행정적인 지원 제안 내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현재 위원장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점 기준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었다”며 “토지의 여건은 접근성이나 토지 가격, 개발에 용이한 지형인지 여부, 주변에 위해시설은 없는지 여부 등이 평가 기준이 됐다. 여기에 지자체에서 재정적·행정적으로 얼마나 지원을 내걸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안시는 이 두 가지 모두 골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다만 다른 도시보다 압도적인 점수를 받았던 것은 아니었다. 경합이었다”고 덧붙였다.
천안시가 내건 구체적인 지원내용에 대해서는 “우선협상 대상자와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세세하게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천안시가 제안한 것은 매매 방식이고, 재정적인 지원 역시 도비·시비 등 축구협회의 재정적인 부담을 상당히 덜 수 있는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천안시는 향후 30일 동안 대한축구협회와 협상에 돌입한다. 이 기간 천안시가 제안한 내용, 그리고 축구협회의 요구 조건 등을 협상하고, 법적으로 공증하는 절차가 이루어진다. 만약 30일 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30일 더 협상기간이 연장된다.만약 천안시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2순위 후보 지역인 경상북도 상주시, 그리고 3순위 경상북도 경주시와 차례로 협상에 돌입한다. 축구협회는 오는 9월까지 사업추진 방식 등 세부계획 협의 및 계약을 체결한 뒤 2022년 착공에 들어서 2024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1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 용지 33만㎡(10만평) 규모로 건립될 예정인 축구종합센터는 천연잔디 10면, 인조잔디 2면, 풋살구장 4면 및 숙박·수영시설, 스포츠과학센터 등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