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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해리 케인도 페르난도 요렌테도 선발 라인업에 없었다. 그러자 토트넘 훗스퍼 선수들은 최전방에 있는 손흥민만 믿었고 손흥민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날 다소 몸이 무거워 보였고 이는 토트넘의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도리어 웨스트햄에게 미세하게 우위를 내준 토트넘은 끝내 충격적인 홈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 30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웨스트햄은 원정을 온 팀답지 않게 대등한 경기를 하며 토트넘과 맞서다 후반 22분 오른쪽에서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밀어준 크로스를 미카일 안토니오가 문전으로 달려가며 가볍게 공만 건드리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급해진 토트넘은 교체로 들어간 페르난도 요렌테의 키를 이용해 손흥민 등이 세컨볼을 노렸지만 끝내 득점하지 못하며 충격의 0-1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우로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선발라인업에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 투톱을 가동했다. 케인이 나오지 못하면 요렌테라도 쓰면서 최전방에서 버텨주는 선수를 주로 활용했지만 이날만큼은 손흥민이 케인과 다름없는 역할을 해야했다.

선수들도 모두 인식을 했는지 전반 시작부터 손흥민만 보이면 무조건 최전방으로 손흥민에게 때려 넣었다. 손흥민 중심으로 공격을 하려했고 델레 알리나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이날 경기 최고의 기회였던 알리의 중앙에서 패스를 이어받아 내달리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했다. 하지만 가까운 포스트로 향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손흥민은 전반에만 무려 슈팅 4개에 유효슈팅 2개를 기록했다. 이외에 다른 토트넘 선수들 중 슈팅 2개이상 때려본 선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얼마나 손흥민 위주로 공격이 전개됐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손흥민은 드리블에서 실수를 범하는 등 몸놀림이 가볍지 못한 듯 했다. 손흥민 위주의 공격에서 계속 골이 나오지 않자 포체티노 감독은 요렌테에 이어 빈센트 얀센까지 투입하며 최전방에 9번 역할의 공격수를 두 명이나 투입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그 사이에서 두 선수가 버텨주며 생기는 공간을 노렸다.

그럼에도 끝내 선제 실점 이후 동점골이 나오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확보를 위한 4위 경쟁에서 가장 앞서긴 하지만 이날 경기 패배는 토트넘 입장에서 치명적이다. 첼시,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쟁에서 틈을 보이고 만 것. 앞으로 두 경기밖에 남지 않은 EPL에서 행여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만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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