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파주=이재호 기자] 스페인에서 돌아와 여독이 남았고 휴식도 짧았기에 대표팀 코치진은 23일 훈련은 쉴 것을 권했다. 하지만 이강인(18) 스스로 훈련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했을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이강인은 “U-20대표팀을 오면 형들이 잘해준다”고 웃었고 형들은 “축구 잘하면 형”이라며 이강인을 추켜세웠다.

U-20월드컵 호성적을 노리는 대표팀은 이강인 합류로 한달 남은 대회까지의 원동력을 얻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은 23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열린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22일부터 소집된 U-20대표팀은 오는 5월 3일까지 파주NFC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가진 후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9 U-20월드컵이 열리는 폴란드로 출국한다.

전체 대표팀 소집보다 하루 늦게 합류한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날아온지 얼마되지 않았고 최근 2경기에서 교체로라도 뛰어왔기에 여독이 상당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정정용 감독 휘하 코치진은 이강인에게 22일은 일단 휴식을 취할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하지만 이강인은 스스로 22일 소집과 동시에 훈련도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고 22일 오후 훈련에 곧바로 합류해 똑같이 훈련을 받았다.

U-20대표팀의 오세훈은 “축구 잘하면 형”이라며 이강인을 반겼고 전세진은 “요즘 강인이가 패션에 신경을 쓰는데 아직 멀었다”며 귀여운 동생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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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소집 직후 취재진과 만나 “여기에 오면 형들과 스태프들이 잘해줘서 너무 좋다”며 간혹 소집됐던 U-20대표팀에 온 것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스스로 U-20 월드컵 참가에 대한 열망이 강했기에 발렌시아 구단 역시 시즌이 남았음에도 이강인의 조기 차출을 허락했다고 한다.

이강인은 이날 오른쪽 윙어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오가며 훈련했다. 향후 바이에른 뮌헨의 정우영이 합류하고 전세진, 조영욱 등의 공격수들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강인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 역시 “원래 U-20대표팀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다”며 자신의 원포지션에서 뛰었던 경험을 피력하기도 했다.

20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막내지만 실력은 형들도 ‘이강인 형’이라고 인정할 정도로 최고인 이강인이 합류했다. 약 한달가량의 최종 훈련 후 폴란드에선 뉴질랜드, 에콰도르 등과의 평가전이 예정되어 있다. U-20 월드컵 첫 경기는 5월 26일 오전 1시 포르투갈전이다. 이후 남아공(29일 오전 3시30분) 아르헨티나(6월 1일 오전 3시30분)와 차례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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