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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베트남 축구클럽 호앙아인 잘라이(이하 HAGL FC)가 같은 팀에서 기술위원장을 역임하던 이태훈 감독을 1군 감독으로 선임했다. 박항서 감독의 성공 이후 이흥실, 정해성 등 국내 지도자들이 베트남 프로팀 감독이 된 것에 이어 또 새로운 인물이 베트남 축구 한류를 이끌게 됐다.

HAGL FC는 2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태훈 기술위원장을 정식 1군 감독으로 임명했다. 기간은 올해 말까지이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상호 협의 하에 밝히지 않는다”라고 선임 소식을 전했다.

HAGL FC는 지난해까지 정해성 현 호치민시티 FC 감독이 총감독을 역임하여 국내 팬들에게도친숙한 팀이며, K리그에서 활약했던 쯔엉(부리람유나이티드)과 인천유나이티드의 콩푸엉의 원 소속팀이기도 하다.

지난 21일 꽝남FC와의 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한 HAGL FC는 다수의 베트남대표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올시즌 2승 4패라는 성적으로 14개의 팀 중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홈경기에서 2패를 당하고 현재까지 최다실점 2위를 기록하며 팀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느낀 구단은 지난해부터 팀을 이끌던 닌(Ninh) 감독을 경질하고, 이태훈 감독을 1군 감독으로 임명했다.

6년간 캄보디아 축구 대표팀을 역임한 이태훈 감독은 2018년 호앙아인 잘라이(HAGL) 기술위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팀의 기술위원장 및 기술 컨설턴트로 재직하며 캄보디아 국가대표팀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HAGL FC의 축구 발전, 선수 관리 및 육성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이태훈 감독은 “팀이 힘든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되어 부담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동계훈련 간 팀에 합류하여 선수들을 파악이 완료된 상황이기 때문에 곧바로 팀의 체질 개선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베트남 최고 명문팀을 이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팀의 성적을 올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태훈 감독은 오는 28일 타인호아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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