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FC서울이 최근 공식전 6연패의 늪에 빠져 있던 인천유나이티드에 발목을 잡혔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1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과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최근 리그 2연승의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점 17점으로 1위 전북현대, 2위 울산현대와 승점이 같은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인천은 최근 리그 5연패 포함 6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승점 5점으로 제주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이날 서울은 페시치와 박주영이 최전방 투톱을 구축하고, 고광민과 조영욱 정현철 알리바예프 고요한이 미드필드진을 꾸리는 3-5-2 전형을 가동했다. 오스마르와 김원식 황현수가 스리백을, 양한빈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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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김보섭이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고, 이준석과 하마드 정훈성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박세직과 임은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동민과 부노자 김정호 곽해성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정산.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의 경기 양상은 명확하게 드러났다. 서울이 60%가 넘는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주도권을 쥔 가운데, 인천은 측면 미드필더까지 깊숙하게 내려서 사실상 식스백(Back6)을 구축해 버티다 역습으로 맞서는 양상이었다.

서울은 좀처럼 인천의 빈틈을 찾지 못했다. 오스마르 등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인천 수비를 흔들려했지만, 인천은 이를 온 몸으로 막아내며 버텼다. 오히려 김보섭을 앞세운 인천의 역습이 서울의 수비 뒷공간을 호시탐탐 파고들었다.

서울은 골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아크 정면에서 찬 박주영의 프리킥이 골대 위를 벗어나거나, 페시치가 수비수 3명을 뚫고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와 골대 사이를 지나쳐 반대편으로 흐르는 등 0의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인천의 무게중심은 여전히 후방에 쏠려 있었고, 서울이 빈틈을 찾으려 무던히 애를 쓰는 양상이 이어졌다. 서울은 정원진과 박동진을 연거푸 투입해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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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막판으로 흐를수록 0의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서울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그러나 인천의 수비 집중력은 좀처럼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격을 가하려는 인천의 역습도 날카롭게 이어졌다.

다만 끝내 결실을 맺은 팀은 나오지 않았다.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두 팀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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