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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프리미어리그(EPL) 10연승을 질주했다. 손흥민(토트넘)은 이틀 만에 또 선발로 나섰지만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맨시티는 20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트넘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EPL 10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승점 86점(28승2무4패)을 기록, 리버풀(승점85)에 1점 앞선 EPL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토트넘은 승점 67점(22승1무11패)에 머무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4위)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4위 아스날과 5위 첼시와의 격차는 1점,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는 3점 차다.

이날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중심으로 라힘 스털링과 베르나르두 실바가 양 측면에 포진하고, 필 포덴과 일카이 귄도간, 케빈 데 브라위너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올렉산드르 진첸코와 아이메릭 라포르테,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수비라인을, 에데르송이 골문을 각각 지키는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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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가 투톱으로 나서고, 델레 알리와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중원에 포진하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벤 데이비스와 후안 포이스가 양 측면 윙백 역할을 맡았고 얀 베르통언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다빈손 산체스가 스리백을 구축했다. 골키퍼는 파울로 가자니가.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이 맨시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파고든 그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다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맨시티가 2분 뒤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실바의 크로스를 아구에로가 헤더로 연결, 반대편으로 건네줬고 이를 포덴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다. 포덴의 EPL 데뷔골.

이후 두 팀은 공방전을 벌였다. 맨시티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추가골을 노린 가운데, 토트넘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역습으로 맞섰다. 다만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맨시티는 실바와 아구에로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고, 토트넘 역시 에릭센과 손흥민의 슈팅이 골키퍼나 수비에 막혔다.

전반 44분엔 손흥민이 또 한 번 맨시티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프라인 아래에서 공을 잡은 그는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를 앞세워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파고들었다. 다만 마지막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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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들어 맨시티가 더욱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주도권을 쥐었다. 다만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토트넘 역시도 좀처럼 공격 전개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답답한 경기 양상만 이어졌다.

맨시티가 후반 26분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패스를 문전에서 스털링이 슈팅했다. 슈팅은 다만 가자니가 골키퍼의 발에 맞았다. 맨시티 입장에선 천금같은 기회를 놓치는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볼 점유율은 여전히 맨시티의 몫이었다. 토트넘은 대니 로즈, 페르난도 요렌테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주려 애썼지만, 맨시티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맨시티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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