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스포츠한국 인천=김명석 기자] “우린 너를 영원히 노래해! (임중용!)”

인천유나이티드와 청주FC의 2019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이 열린 1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임중용(44) 감독대행의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킥오프를 앞두고 인천 서포터스가 부른 이 응원가는 2004년 인천의 창단멤버로 합류해 2011년까지 인천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임중용 감독대행의 선수 시절 응원가다.

경기를 앞두고 임중용 감독대행의 선수 시절 응원가가 울려퍼진 이유는 이날 경기가 임중용 감독이 대행으로 치르는 데뷔전이었기 때문.

정식 감독으로 치르는 데뷔전은 아니었지만, 지휘봉을 잡고 인천을 처음 이끌게 된 거셍 대해 팬들은 선수시절 ‘응원가’로 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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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임중용 감독대행은 욘 안데르센 감독이 구단을 떠나면서 그 빈자리를 급하게 메우게 됐다.

안데르센 감독이 이끌던 인천은 최근 리그 5연패의 늪에 빠진 채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고, 결국 구단과의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대신 구단 사정을 잘 아는 임중용 당시 수석코치가 급하게 지휘봉을 잡게 됐다. 단, 아직 P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어 최대 60일까지만 팀을 맡을 수 있다.

인천에선 첫 손에 꼽히는 ‘레전드’인 만큼, 팬들 역시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킥오프를 앞두고 응원가가 울려퍼진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임중용 코치는 인천에서 선수생활을 은퇴한 뒤에도 인천 유스팀인 대건고(U-18) 코치와 감독, 그리고 프로팀의 코치와 수석코치 등을 역임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임중용 감독대행은 “안데르센 감독님이 물러난 것은 선수들도, 나도 반성해야 한다. 최대한 빨리 분위기를 추스르려 한다”며 “최대한 끈끈한 팀으로, 우리 팀만의 색깔을 빨리 찾을 수 있게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임중용 감독대행이 이끈 인천은 청주에 0-1로 충격패했다. 임중용 대행도 데뷔전에서 쓰라린 패배의 맛을 봤다. 팬들도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넨 선수들을 향해서도, 거센 야유만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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