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함 공식경기 6연패 ‘늪’
임중용 감독대행, 데뷔전 패배

ⓒ인천유나이티드
[스포츠한국 인천=김명석 기자]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K3리그(아마추어·4부)에 속한 청주FC에 충격패를 당했다.

임중용 감독대행이 이끈 인천은 17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청주와의 2019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청주에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인천은 FA컵 32강에서 탈락한 것은 물론, K리그 포함 최근 공식전 6연패의 늪에 빠졌다.

감독대행으로 데뷔전을 치른 임중용 감독대행도 쓰라린 패배의 맛을 봤다.

이날 인천은 지언학을 필두로 남준재와 콩푸엉 김승용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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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혁과 최범경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종진과 양준아 황정욱 주종대가 수비라인을, 이태희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청주는 이행수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김시우와 김성수 최원철 이동현이 미드필드진을 꾸리는 5-4-1 전형으로 맞섰다.

김기범과 이다원 이병주 박재봉 신윤민이 파이브백을 구축했고, 제종현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인천이 잡았다. 볼 점유율을 끌어 올리며 상대의 빈틈을 찾았다. 청주도 5-4-1 전형을 바탕으로 강력한 전방 압박 등으로 맞섰다.

인천은 전반 16분 주종대의 크로스를 남준재가 문전 왼쪽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유나이티드
0의 균형은 오히려 청주가 먼저 깨트렸다. 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최원철의 침투패스를 받은 이동현이 인천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동현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일격을 맞은 인천은 5분 뒤 부상 악재까지 더해졌다. 주장 남준재가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교체됐다. 결국 김진야가 급하게 투입돼 측면 공격수로 배치됐다.

인천은 이후 파상공세를 펼치며 균형을 맞추려 애썼다. 콩푸엉이 중원 깊숙하게 내려와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김승용과 지언학이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의 빔틈을 찾으려 애썼다.

다만 청주의 수비 집중력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인천은 청주의 강력한 전방압박에 어려움을 겪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번번이 실패했다.

인천은 콩푸엉 대신 김강국을, 김승용 대신 정훈성을 잇따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다만 좀처럼 묘책을 찾지 못했다. 인천 서포터스 석에선 “정신 차려 인천”과 “할 수 있어 인천”이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후반 중반 이후엔 더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청주의 수비가 워낙 두텁게 쌓인 터라 인천은 좀처럼 공격을 전개하지 못한 채 후방에서 주로 공을 돌렸다. 이따금씩 공격 기회를 잡더라도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연패를 끊어내기 위한 인천의 노력은 경기 막판까지도 이어졌다. 그러나 끝내 청주의 수비를 뚫어낼 묘책을 찾는데 실패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인천의 0-1 패배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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