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K리그1(1부리그)의 1,2,3위팀인 울산 현대, FC서울, 전북 현대가 FA컵 4라운드 32강에서 모두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모두 참가하는 FA컵에서 진정한 언더독의 반란이 일어났다.

전북은 17일 오후 7시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FA컵 32강(4라운드) 안양FC와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충격의 탈락을 맛봤다.

전북을 잡고 환호하는 안양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아드리아노, 티아고, 한승규, 손준호, 최철순 등 거액의 몸값의 1군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킨 전북은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해 들어간 안양 외국인 선수 팔라시오스에게 후반 36분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지난해 리그 우승팀이자 올시즌 7라운드까지 리그 3위(승점 14)로 순항 중인 전북은 이번 탈락으로 3시즌 연속 FA컵 조기탈락이라는 FA컵 징크스를 버리지 못했다. 안양은 K리그2(2부리그)팀으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변의 희생양이 된 것은 전북만이 아니다. 현재 1위팀(승점 17)이자 지난해 리그 3위, FA컵 준우승팀인 울산 현대도 잡혔다. 그 상대가 3부리그격인 내셔널리그 소속의 대전 코레일 FC였기에 더욱 충격적이다. 코레일은 후반 13분 이관표의 골에 이어 후반 15분 김진수까지 골을 터뜨려 주민규, 주니오, 신진호, 윤영선, 강민수 등 1군급 멤버가 대거 나온 울산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울산을 잡은 대전 코레일. ⓒ대한축구협회
K리그1 현재 2위팀이자 전통의 명문 FC서울 역시 잡혔다. 서울은 같은 K리그1의 팀이자 지난 주말 오심논란으로 뜨거웠던 강원FC 원정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서울은 0-1로 뒤지던 후반 9분과 11분 박주영이 연속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하나 했다. 하지만 후반 15분 강원 제리치가 PK골을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더니 후반 추가시간 기적적인 역전 결승골을 넣어 강원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7라운드까지 1,2,3위팀인 울산-서울-전북이 모두 FA컵 32강에서 조기탈락하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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