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시즌 첫 만남에서 패배한 크리스탈 팰리스(이하 팰리스)를 상대로 승리하며 리그 타이틀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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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이하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83)는 첼시를 꺾고 1위에 오른 리버풀(85)을 승점 2점 차로 바짝 뒤쫓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맨시티가 보여준 특징은 측면과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 터치가 많았던 반면, 중앙과 골문에 가까워질수록 간결하고 빠른 순환이 이뤄졌다. 따라서 상대 진영에서 짧은 패스로 몰아넣는 맨시티 특유의 경기 스타일이 나타났다.

팰리스는 맨시티를 상대로 윌프리드 자하, 크리스티안 벤테케, 앤드로스 타운젠트를 활용해 역습을 노리고자 했다. 그러나 맨시티의 공격을 저지한 후에 상대 골문으로 쇄도하는 공격 가담 숫자가 적어서 곧바로 공을 뺏기는 상황이 연출됐다. 즉 역습에 대한 뚜렷한 전술 없이 자하나 타운젠트 등 기술이 뛰어난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에 맡기는 듯한 모습이었다.

전반 초반은 맨시티 입장에서 다소 답답했으나 라힘 스털링의 선제골 이후 압도하는 경기로 흘러갔다. 스털링은 약점으로 꼽혔던 골 결정력이 발전하면서 경기를 결정짓는 활약이 많아졌는데, 이번 시즌 역시 17득점 9도움으로 지난 시즌 기록(18득점 11도움)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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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스는 후반 들어 수비 시 횡패스를 많이 허용했는데. 그것은 맨시티의 공격에 공간을 많이 허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팰리스의 추가 실점은 이런 흐름에서 발생했다. 자기 진영 왼쪽에서 깊숙한 횡패스 허용 후 측면에서 사네가 간결하게 방향 전환 패스를 시도했고, 스털링의 완벽한 마무리에 의해 일격을 맞았다. 수비 숫자가 박스 안에 훨씬 많았음에도 스털링에게 공이 가도록 내버려두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비효율적인 수비였다.

밀리보예비치의 프리킥 골로 팰리스가 흐름을 탄 상황에서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존 스톤스를 투입했다. 스톤스 교체 투입의 표면적 의미는 수비 안정 및 강화를 위한 것이었다. 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함으로써 동점골을 위해 서두르는 팰리스를 상대로 중원 장악력을 높일 수 있었다.

선수 교체 후 얼마 되지 않아 가브리엘 제주스가 쐐기골을 넣자 과르디올라는 얼굴을 펴고 박수를 쳤다. 이로써 맨시티는 리버풀을 추격하면서 동시에 토트넘과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대비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

스포츠한국 이상문 객원기자 sangmoonjj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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