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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춘천=김명석 기자] ‘역시’ 지소연(첼시레이디스)이었다.

지소연이 남다른 클래스를 선보이며 윤덕여호를 구해냈다. 지소연은 9일 오후 4시45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 선발 출전, 값진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공격의 중심에 섰다.

이날 지소연은 4-1-4-1 전형의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민아 대신 여민지와 함께 2선에 호흡을 맞추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 전반 중반까지는 존재감이 미미했다. 상대의 두터운 수비에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소연의 클래스는 그러나 팀이 선제실점을 내준 직후에 빛났다.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선제실점을 내주자, 4분 만에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날카로운 침투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강채림의 침투패스를 받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스스로 균형을 맞춘 뒤 지소연은 중원과 전방을 넘나들며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전반 38분엔 상대와의 강력한 몸싸움을 이겨낸 뒤, 감각적으로 패스를 띄워 전방으로 보냈다.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선 직접 슈팅까지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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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지소연은 주로 중원에 머무르며 공격을 진두지휘하다, 단숨에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슈팅 기회를 노리면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결과적으로 추가적인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을 맺진 못했으나, 이날 지소연의 존재감은 ‘역시’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한국은 지소연의 동점골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사흘 전 2-3 패배에 대한 설욕도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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