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쥐고도 상대 역습에 또 다시 실점
4분 만에 터진 지소연 동점골로 기사회생
공세 펼치고도 무승부…6일 패배 설욕 실패

ⓒ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춘천=김명석 기자] 여자축구 국가대표팀(피파랭킹 14위)이 아이슬란드(22위)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9일 오후 4시45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축구 대표팀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지난 6일 용인에서 열린 첫 평가전에서 2-3으로 패배했던 윤덕여호는 당시의 패배를 설욕하지 못한 채 1무1패로 평가전 2연전을 마쳤다.

특히 두 차례 평가전 모두 상대의 역습에 크게 흔들리면서 수비불안과 관련된 큰 숙제를 안게 됐다.

이날 한국은 이금민을 필두로 문미라와 지소연 여민지 강채림이 2선에 포진하는 4-1-4-1 전형을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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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장슬기와 정영아 임선주 박세라가 수비라인을, 강가애 골문을 각각 지키는 형태였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0의 균형을 깨트리려 애썼다. 전반 6분엔 장슬기가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상대의 빈틈을 찾아 나섰다. 다만 두터운 아이슬란드의 수비벽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은 오히려 전반 23분 상대의 역습에 의해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상대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흐른 공을 라켈 훈느도티르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다.

일격을 맞은 한국은 4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강채림의 침투패스를 받은 지소연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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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역전골을 위해 공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2분 또 다시 결정적인 위기를 맞이했다. 이번에도 역습에 수비 뒷공간이 완전히 열렸다. 소르발드스도티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으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 후반 8분 문미라 대신 이민아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민아는 2선 공격수로 나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빗줄기가 굵어지는 가운데,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한국이 주도권을 쥔 가운데 아이슬란드도 빠른 역습으로 맞받아쳤다.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양 팀의 노력이 이어졌다.

다만 한국과 아이슬란드 모두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장슬기의 슈팅이 골대 위를 크게 벗어나는 등 결정적인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결국 한국과 아이슬란드의 두 번째 평가전은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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