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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의 ‘승부수’가 제대로 통했다.

지단 감독은 17일 오전 0시15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2-0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 경기는 지단 감독이 지난해 5월 스스로 물러난 뒤 10개월 만에 치른 레알 마드리드 복귀전이었다. 그는 최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의 후임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많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지단 감독은 선발라인업부터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전임 감독으로부터 중용을 받지 못하고 있던 이스코와 케일로르 나바스, 마르셀루를 나란히 선발로 복귀시킨 것. 여기에 최근 주로 교체로만 출전하던 가레스 베일도 선발명단에 포함시켰다.

이스코의 리그 선발은 지난해 10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컵대회에만 주로 출전하던 나바스도 티보 쿠르투아가 부상으로 빠졌던 1월 이후 오랜만에 리그 경기에서 골키퍼 장갑을 꼈다. 마르셀루는 4경기, 베일은 2경기 만에 다시금 선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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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감독의 과감했던 승부수는 ‘결실’로 이어졌다. 나바스는 전반 15분 상대의 강력한 헤더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내며 존재감을 보였다. 이후에도 그는 든든하게 골문을 지켜내며 쿠르투아에 밀렸던 설움을 털어냈다.

전방에선 이스코와 베일이 골을 만들어냈다. 전임감독과 불화설까지 돌면서 전력 외 취급을 받던 이스코는 후반 17분 카림 벤제마의 땅볼 패스를 받아 귀중한 선제골로 만들었다. 방출설이 돌던 베일도 후반 32분 마르셀루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터뜨렸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셀타 비고를 2-0으로 완파하고 승전보를 울렸다. 나바스 골키퍼를 시작으로 이스코와 베일, 마르셀루 등 지단 감독이 승부수로 던졌던 카드들이 모두 빛을 발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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