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8강에 맨유·토트넘 등 4개 팀
유로파리그서도 아스날·첼시 8강행
라리가 챔스서 바르셀로나만 생존
분데스는 1팀만 생존…리그앙 전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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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의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 진출팀의 절반이 EPL 팀들이고, 유로파리그에서도 본선에 진출한 아스날과 첼시 모두 8강 무대를 밟았을 정도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이 모두 8강에 진출했다.

8강 진출팀의 절반이 같은 리그에 속한 팀들로 구성된 것은 지난 2008~2009시즌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에도 8강 진출팀의 절반을 차지한 것은 EPL 팀이었다. 당시엔 맨유와 리버풀, 아스날, 첼시가 8강 무대를 밟았다.

특히 토트넘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상대로 1·2차전 모두 승리를 거뒀고, 맨유는 파리생제르망(프랑스), 리버풀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제치는 등 만만치 않은 대진을 통과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뿐만 아니다.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리그에서도 EPL 팀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첼시는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에 1·2차전 합계 8-0 대승을 거뒀고, 아스날도 스타드 렌(프랑스)에 4-3 대역전승을 거두며 8강 무대를 밟았다.

유로파리그 8강에 2팀 이상 출전한 것은 EPL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두 리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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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의 초강세 속에 최근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강세를 나타냈던 프리메라리가는 주춤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FC바르셀로나만 유일하게 8강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나란히 탈락했기 때문.

그나마 유로파리그에선 발렌시아와 비야레알이 8강 무대를 밟았지만, 지난해만 하더라도 챔피언스리그 8강 중 3팀이 라리가 팀이었다는 점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그앙은 ‘추락’을 면치 못했다.

분데스리가는 대회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던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도르트문트, 샬케04가 모두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호펜하임은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그나마 프랑크푸르트가 8강에 올랐을 뿐, 바이어 레버쿠젠(16강)과 라이프치히(조별리그)는 중도 탈락했다.

리그앙은 믿었던 파리생제르망이 맨유에 대역전패를 당한 것을 비롯해 리옹도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대패를 당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마지막 희망이었던 스타드 렌이 아스날에 져 탈락하면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모두 8강 진출팀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밖에 이탈리아 세리에A는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 유로파리그 나폴리 등 각각 한 팀씩만 살아남았다.

포르투갈에선 FC포르투와 벤피카가 각각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8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 아약스는 챔피언스리그, 체코 슬라비아 프라하는 유로파리그에 각각 살아남았다.

한편 챔스 8강 대진표는 15일 오후 8시 스위스 니옹에서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같은 날 유로파리그 8강 대진표도 함께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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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8강 진출팀

* 챔피언스리그
- 잉글랜드(4) : 맨유, 맨시티, 리버풀, 토트넘
- 스페인(1) : 바르셀로나
- 이탈리아(1) : 유벤투스
- 포르투갈(1) : 포르투
- 네덜란드(1) : 아약스

* 유로파리그
- 잉글랜드(2) : 아스날, 첼시
- 스페인(2) : 발렌시아, 비야레알
- 독일(1) : 프랑크푸르트
- 이탈리아(1) : 나폴리
- 포르투갈(1) : 벤피카
- 체코(1) : 슬라비아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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