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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분명 처음엔 중국을 떠나 스페인 진출을 했을 때 ‘마케팅 용’이라는 조롱이 있었고 처음 경기들에서 다소 부진해 비웃음을 샀다.

하지만 우레이는 조금씩 출전 시간이 늘어나며 공격포인트를 쌓아가고 경기내용도 좋아지며 인상적인 아시아 선수로써 스페인 무대에 각인되고 있다.

우레이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에서 열린 2018-2019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도움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한 우레이는 전반 9분 정확한 헤딩 패스로 파군도 페레이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 득점에도 에스파뇰은 1-1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우레이는 이날 도움을 기록하며 지난 3일 레알 바야돌리드전에서 스페인 무대 데뷔골에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2019 아시안컵에서 중국의 희망으로 기대 받은 것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올렸던 우레이는 하지만 곧바로 스페인 무대로 떠나며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에스파뇰이 중국 시장을 노린 마케팅용 선수영입을 한 것이라는 차가운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우레이가 첫 3경기에서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이런 우려는 들어맞는 듯 했다. 하지만 조금씩 시간이 흐르고 출전시간도 늘어나자 우레이는 스페인 무대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지난달 23일 우에스카전에서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7.25점을 받으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결국 이후 우레이는 바야돌리드전 골과 빌바오전 도움까지 기록하며 자신이 이제 꽤 스페인 무대에서도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임을 증명해냈다.

6경기 중 4경기 선발, 2경기 교체에서 1골 1도움. 보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처음의 냉소적 시선과 비웃음을 샀던 도전에는 맞설 수 있는 정도의 기록이다. 물론 중국 마케팅용으로 영입은 될 수 있지만 출전 시간을 늘리고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하는 것은 스스로 해내야하는 부분이다. 우레이의 골을 보기 위해 중국 인구 중 무려 4000만명이 에스파뇰을 본 것도 우레이의 활약에 따라온 부가효과다.

마케팅용으로 영입될 순 있지만 결국 실력과 노력이 뒷받침되야 살아남는다. 우레이의 담대했던 도전을 비웃을 필요는 없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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