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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3년 처음으로 독일 무대를 밟은 이후 어느새 독일에서 지낸지 7년. 지동원(28)은 7년내내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경쟁하며 버텨왔다.

쉽지 않은 타지생활과 복귀에 대한 유혹이 있었음에도 지동원은 끝까지 버텨냈고 결국 자신을 2군에만 두고 활용하지 않았던 지난 소속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독일 진출 후 인생경기를 만들어냈다.

버텼기에 가능했고 살아남은자가 승자임을 보여준 지동원이다.

  • ⓒAFPBBNews = News1
아우크스부르크는 2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홈경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지동원이 혼자 2골을 넣으며 2-1로 승리했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풀타임으로 활약했고 특히 지동원은 전반 24분과 후반 22분 2골을 넣으며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다.

전반 24분 지동원은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올린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에서 잡은 후 왼발슈팅을 했다. 이 슈팅이 수비 맞고 나오자 지동원은 재차 슈팅했고 그대로 골키퍼가 닿지 못할 곳으로 그물에 꽂혔다.

후반 22분에는 공격진영에 있던 지동원이 상대 수비의 패스를 가로채 단숨에 역습으로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맞았다. 뒤에서 수비가 따라붙자 지동원은 헛다리 후 놀랍게도 왼발로 찍어찬 칩킥을 했고 골키퍼를 넘겨 그대로 골문에 꽂혔다.

결국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의 2골로 후반 36분 파코 알카세르에게 한 골을 허용했음에도 2-1로 승리하며 승점 21로 강등권인 16위 슈투트가르트와 승점차를 5점으로 벌린 15위를 유지했다.

가히 지동원의 인생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절, 당대 최강팀 중 하나였던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으며 관중에게 키스를 받았던 경기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 진출때는 아우크스부르크 임대시절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 외에 정식으로 계약한뒤 늘 지동원은 주전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분데스리가에서 한시즌 득점이 4점을 넘는 경우가 임대시절 외에는 없었고 항상 출전기회를 잡는 것에 힘겨워했다. 그나마 2016~2017시즌 선발 24경기, 교체 10경기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을 하며 주전급 선수로 거듭나나 했지만 지난시즌 또 주전경쟁에 밀리며 2부리그인 다름슈타트로 임대까지 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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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 시즌 지동원은 드디어 독일진출 7년만에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해 9월 마인츠를 상대로 골을 넣었을 당시 그 최고의 시즌은 빨리 오나 했지만 골세리머니로 인해 부상을 당해 3개월을 쉬었다.

절치부심한 지동원은 최근 3경기에서 3골 1도움의 최고조의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2월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마누엘 노이어를 상대로 골을 넣은 후 다음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도움을, 그리고 도르트문트전에서 2골을 넣은 것. 그 상대도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였다는 점에서 지동원이 최근 얼마나 뛰어난 컨디션과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도르트문트전은 단연 지동원의 독일 7년간 최고의 경기였다. 이 최고의 경기와 이제라도 만개하기위해 지동원은 7년을 버텼다. 그 사이 국내에서 많은 조롱, 쉽지 않은 타지 생활, 복귀 오퍼 등 수많은 유혹이 있었음에도 지동원은 끝까지 버텨냈고 긴 터널 끝에 빛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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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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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3/02 10:28:08   수정시간 : 2019/03/02 12: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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