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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그야말로 악재의 연속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유벤투스에 진땀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꼬일대로 꼬여버린 경기에서 경기 막판에 터진 연속골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무대는 21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었다.

팽팽하고 치열했던 경기 속, 아틀레티코에게 온갖 불운이 이어진 경기였다.

전반 28분엔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디에고 코스타가 돌파 과정에서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 기회가 날아갔다. 페널티 박스 안쪽이 아닌 바깥쪽에서 파울을 당한 것으로 정정됐다.

후반 5분엔 디에고 코스타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앙투안 그리즈만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그러나 골키퍼와 맞선 가운데 찬 코스타의 슈팅은 허무하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3분 뒤 그리즈만의 슈팅은 골키퍼 손 끝에 걸린 뒤 골대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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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니었다. 후반 25분엔 실제로 골망까지 흔들었다. 교체로 투입된 알바로 모라타가 강력한 헤더로 친정팀을 울렸다. 모라타는 골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기뻐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VAR에 딱 걸렸다. 모라타가 헤더 직전 상대 수비수를 팔로 밀어낸 장면이 포착됐다. 득점은 없던 일이 됐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선 페널티킥에 이어 득점까지 VAR에 의해 취소되고, 골대 불운까지 더해지는 등 그야말로 꼬이고 또 꼬인 경기였던 셈.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경기 막판 가까스로 미소를 지었다. 후반 33분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0의 균형을 깨트렸고, 5분 뒤에는 또 다른 수비수인 디에고 고딘이 프리킥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안방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성큼 다가섰다. 온갖 불운 끝에 거둔 승리여서 더욱 달콤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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